메뉴 건너뛰기

불륜 증거 내밀고 추궁하자 되레 분노해
“혼인생활 동안 자신의 기여도만큼 받을 권리 있어”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불륜 사실이 발각된 남편이 상간녀와 함께 살 테니 아내에게 자신의 명의로 된 집에서 나가라고 한 사연이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8년 차 전업주부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유치원에 다니는 연년생 아이 둘을 기르고 있다는 사연자 A씨는 결혼 후 일을 그만두고 남편 직장이 있는 지방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남편 B씨가 평일에는 퇴근을 늦게 하거나 주말에는 잔업이 있다며 회사에 나가는 등 집을 비우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엄마들과 새로 생긴 브런치 카페에 가기 위해 시내에 나간 A씨는 주차장을 돌던 중 남편의 차를 발견했다. 건물 안내도를 살펴보니 8층부터 10층까지는 모텔이었다.

이에 A씨는 “떨리는 마음으로 남편이 돌아올 때까지 근처에 숨어 기다렸다. 남편은 저녁이 다 됐을 때 젊은 여성과 팔짱을 끼고 나오더라”며 “저는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고,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추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남편의 성화였다. 남편이 “자신을 미행한 것이냐”며 되레 화를 낸 것이다. 상대 여성은 온라인 채팅으로 만난 여성으로 B씨가 유부남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이혼하자고 하자 B씨는 “여긴 내 집이니까 당장 나가”라며 A씨를 현관 쪽으로 강하게 밀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이들을 두고 지금 당장 어떻게 나가냐며 필사적으로 버텼다. 자고 있던 아이들까지 나오는 바람에 잠시 소강상태가 됐지만 남편은 그 여자를 데려와서 여기서 살 테니 1주일 안에 짐 싸서 나가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이들을 두고 나온다면 양육권을 뺏기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며 “집이 남편 명의면 정말 나가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세영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남편이 명의자라고 하여 그 집에 살고 있던 배우자인 아내를 강제적으로 끌어낼 방법은 없다”며 “재산분할을 하게 되면 남편 명의의 집도 부부공동재산에 포함되고, 아내는 혼인생활 동안 자신의 기여도만큼을 받을 권리가 있으니 무조건 집에서 나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양육권과 관련해선 “현재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집을 남편이 재산분할조로 지급할 가능성이 낮기에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일단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A씨가 앞으로 아이들을 쭉 기를 수 있는 곳에 정착하는 것이 양육권을 가져오는 데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만약 남편 말대로 내연녀가 유부남인 사실을 모르고 만났다면 A씨가 상간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내도 받아내기 힘들다”며 “사전에 내연녀와 접촉하여 남편이 정말로 유부남인 점을 몰랐는지 떠보거나, 수소문을 통해 내연녀가 남편이 유부남인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는 증거를 수집해 상간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승소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238 올림픽 성화 혁명기념일에 파리 입성…BTS 진, 봉송 참여 랭크뉴스 2024.07.14
38237 ‘한동훈 지지율 60% 자체조사’ 보도 논란…당 선관위, 기사 삭제 요청 랭크뉴스 2024.07.14
38236 두 번 미룬 코인 과세, 또 미루나 랭크뉴스 2024.07.14
38235 [트럼프 피격] "방금 이겼다"…'전화위복', 공화당 내 커지는 승리 기대감 랭크뉴스 2024.07.14
38234 4살 아이 중태 빠뜨린 태권도 관장 구속영장 발부돼 랭크뉴스 2024.07.14
38233 김정은, 삼지연시 건설 간부 ‘질책’···“백두산 관광 지구” 계획 랭크뉴스 2024.07.14
38232 이렇게 직설적인 정치 드라마는 없었다…‘돌풍’이 돌풍 일으킨 이유 랭크뉴스 2024.07.14
38231 5대 은행, 건전성 ‘비상등’… 상반기에만 부실채권 3조2000억원 털어 랭크뉴스 2024.07.14
38230 공공이 손 놓은 돌봄, 7월 이후가 진짜 문제다 랭크뉴스 2024.07.14
38229 FT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엔지니어 뺏길 위기" 랭크뉴스 2024.07.14
38228 [단독]밸류업 연착륙 기대…블랙록, 中투자 줄이고 韓 늘린다 랭크뉴스 2024.07.14
38227 '5세 거꾸로 방치' 의식불명 빠뜨린 태권도 관장 구속 랭크뉴스 2024.07.14
38226 연설 5분 만에 '따다닥' 총성… 트럼프, 차트 보러 고개 돌린 덕에 살았다 랭크뉴스 2024.07.14
38225 강선우·전현희·김민석·정봉주 등 ‘친명 마케팅’ 8명 최고위원 예비경선 통과 랭크뉴스 2024.07.14
38224 "식용으로 죽어가는 개들의 고통은 여전"… 초복 앞두고 청계광장에 모인 시민들 랭크뉴스 2024.07.14
38223 ‘매트에 거꾸로’ 5살 남아 의식불명…태권도 관장 구속 랭크뉴스 2024.07.14
38222 하얀 탄도 궤적이 직선으로…사진에 포착된 트럼프 저격 순간 랭크뉴스 2024.07.14
38221 '한동훈 지지율 60% 자체조사' 보도 논란…韓측 "우리와 무관" 랭크뉴스 2024.07.14
38220 울릉도 일주도로에 130t 낙석…2시간 통행 제한 랭크뉴스 2024.07.14
38219 김여정 “또 대북전단 발견…대가 각오해야”…북, 사진공개 ‘처음’ 랭크뉴스 2024.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