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야권은 "발언 진위 직접 분명하게 밝히라" 규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2일 오후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을 갖기 위해 김진표 당시 국회의장과 청와대 녹지원을 걷고 있다. 서재훈 기자


대통령실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 것과 관련해 "멋대로 왜곡했다"며 "개탄스럽다"고 정면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27일 대변인실 명의로 낸 입장에서 "국회의장을 지낸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눴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최근 회고록에서 윤 대통령에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실제 어떤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선 대통령실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은 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사고 당시 119 신고 내용까지 다 공개하도록 지시한 바 있고 최근에는 이태원특별법을 과감하게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지시해 왔을 뿐, '윤 대통령이 음모론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김 전 의장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논리다. "대통령은 차선 한 개만 개방해도 인도의 인파 압력이 떨어져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도 차선을 열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며 "사고 당일 민주노총의 광화문 시위 때도 차선을 열어 인파를 관리했었다"고도 했다.

야당은 회고록 내용에 "충격"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설마로 치부하기에는 전임 국회의장이 전한 말이니 안 믿을 도리가 없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무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음모론을 신봉하는 대통령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이라고 생각해 왔는지 발언의 진위 여부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라"고 덧붙였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공세의 끈을 조였다. 그는 "윤 대통령 답을 들을 때까지 계속 물을 것"이라며 "다른 누구도 아닌 윤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305 김여정 “삐라 발견, 대가 각오해야”···8차 오물풍선 예고 랭크뉴스 2024.07.14
38304 '쯔양 협박 의혹' 일파만파 구제역 "황금폰 제출하러 가겠다"…검찰 반응은? 랭크뉴스 2024.07.14
38303 플랫폼 등 도급제 노동자에 별도 최저임금 적용 논의 ‘첫발’ 랭크뉴스 2024.07.14
38302 '장기 미제' 시흥 슈퍼마켓 살인사건 용의자 16년 만에 검거 랭크뉴스 2024.07.14
38301 정치 양극화 속 트럼프 총격 피습…미 대선, 격랑 속으로 랭크뉴스 2024.07.14
38300 손석희 만나 해명했지만…'백종원의 7대 거짓말' 카드 꺼낸 연돈볼카츠 점주들 랭크뉴스 2024.07.14
38299 [트럼프 피격] 러 "바이든 행정부가 테러유발 환경 조성"(종합) 랭크뉴스 2024.07.14
38298 시흥 슈퍼마켓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검거…16년 만에 미제사건 해결되나? 랭크뉴스 2024.07.14
38297 [트럼프 피격] 총성 최다 8발…"총알 날아오는 순간 고개돌려 살았다" 랭크뉴스 2024.07.14
38296 ‘최악의 검사’ 전제로 검찰개혁 설계해야 [아침햇발] 랭크뉴스 2024.07.14
38295 유세 중 총 맞고도 무사한 트럼프… ‘정치 테러’에 출렁이는 미국 대선판 랭크뉴스 2024.07.14
38294 트럼프 피격, 모든 추문 날리고 세 결집…대선 정국 긴장 고조 랭크뉴스 2024.07.14
38293 전기를 잡아야 나라가 산다 [김백민의 해법기후] 랭크뉴스 2024.07.14
38292 美공화, 트럼프 피격 태풍 속 15일부터 전대…백악관行 세몰이 랭크뉴스 2024.07.14
38291 황의조 수사 정보 유출한 현직 경찰관 구속 기소 랭크뉴스 2024.07.14
38290 피 흘리며 성조기 앞 주먹 불끈···퓰리처 수상 기자가 찍은 트럼프 사진에 지지자들 ‘열광’ 랭크뉴스 2024.07.14
38289 150m 거리서 트럼프 향해 8발 탕,탕…20살 총격범, 공범 있나 랭크뉴스 2024.07.14
38288 쯔양 돈 받은 구제역 “15일 검찰 자진출석해 폰 제출” 랭크뉴스 2024.07.14
38287 트럼프 “상상할 수 없는 참사, 신이 막았다···악에 맞서 싸울 것” 랭크뉴스 2024.07.14
38286 [스트레이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비밀 랭크뉴스 2024.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