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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진료 10% 감소, 주말 가까우면 환자 적어
1층 로비 외래창구 앞서 교수 2명 피켓 시위도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전광판에 정상진료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한 27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은 정상 진료 중이었다. 이날 오후에 병원 본관 1층 로비에 있는 외래창구 앞은 치료·검사를 받으려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분주했다. 다만 의료계가 집단 휴진에 나섰던 지난 18일과 비교하면 한산했다.

내분비내과 검사실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50대 여성 환자는 “전날 병원으로부터 내원 안내 문자를 받았고, 예정대로 진료를 받았다”며 “의료진으로부터 휴진에 대한 얘기는 듣기 못했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집단 휴진을 독려하면서도, 휴진 참여 여부는 자율에 맡겼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날 하루 외래 진료 환자 수는 평소와 비교해 10% 정도 줄었다. 병원 관계자는 “외래 환자는 월요일이 가장 많고 주말이 가까울수록 숫자가 줄어든다”며 “대기 환자 수는 평소와 가깝다”고 말했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외부 강연과 학회 일정이 많기 때문에 외래 진료 자체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날 급하게 취소된 수술도 없었다. 교수들이 휴진을 앞두고 수술을 미리 조정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오후 한때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 2명이 외래창구 앞에서 피켓시위를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자원봉사자는 “미래 의사 수를 늘린다고, 의사가 환자를 내팽개치는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일부 의사들이 휴진을 하는 것을 집단 휴진이라고 부풀려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한 의료관계자가 전광판에 표시된 정상진료 안내를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을 포함한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장들은 교수들의 집단행동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병원장은 지난 25일 교수들에게 환자 진료 중단을 하지 않기를 부탁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간호사들은 휴진 일정 조정을 돕지 않아,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은 진료 일정을 직접 조정했다.

휴진에 참여한 교수들도 비대위 집단 휴진에 참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차를 냈는지도 불분명하다. 병원은 휴진 교수 대부분은 개인 사유로 연차를 사용했기 때문에 집단행동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병원은 다음 주까지 교수 휴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느슨한 휴진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환자 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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