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종상영화제 위원장인 이장호 감독이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종상 개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태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이사장, 방순정 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이장호 감독,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이사장. 연합뉴스


“제60회 대종상영화제는 어떤 경우에도 영화인의 뜻을 모아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도약을 시작할 것입니다.”

한국 최고(最古) 영화상인 대종상을 주최하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영총)은 2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정과 불공정, 불법성으로 인한 파행이 예상되는 시스템을 반드시 개혁해야 영총과 대종상이 다시 살 수 있다는 것이 현 집행부의 소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종상영화제를 주최하는 영총은 지난해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이 때문에 올 연말로 예정된 제 60회 대종상영화제 개최가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영총의 최대 채권자이자 전직 임원인 김모씨는 지난해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였다.

양윤호 영총 이사장은 “이 문제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개혁하겠다는 현 집행부와 기존 기득권을 주장하는 채권자와의 다툼”이라며 “채권자(김씨)는 현 집행부를 사퇴시키고 영총을 재편성해 대종상의 권한(개최권)을 가지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총은 또 김씨를 과거 대종상을 부조리하게 운영한 핵심으로 지목했다. 김씨의 주도로 영총이 2011년, 2015년, 2021년 대종상 운영을 외부 행사업체에 위탁하는 계약을 맺었고, 김씨가 요구한 소개료를 영총이 지급하지 못해 채무가 됐다는 것이다. 영총은 지난해 파산선고를 받은 뒤 곧장 항고하고 회생 절차를 밟았지만 김씨가 회생에 동의하지 않았다. 김씨와 영총 산하의 일부 협회는 현 집행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2015년 11월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2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는 남·여우주연상 후보 전원이 불참했다. 연합뉴스


대종상영화제 위원장인 이장호 감독은 “상업적인 목적으로, 개인적인 욕심으로 영화제를 좌지우지했던 멤버가 다시 영총을 파산 지경까지 이르게 했다”며 “대종상이 올해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려는 기회 앞에서 생각지도 못한 악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종상은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과 함께 ‘한국 3대 영화 시상식’으로 꼽혔다. 1962년부터 문공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시작해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하지만 내부 알력 다툼으로 잦은 파행을 겪었고 불공정 심사 의혹까지 불거졌다. 2015년 제52회 때는 남·여우주연상 후보 전원이 불참했다. 이장호 감독과 양윤호 이사장 등은 2022년 ‘대종상 정상화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심사 방식을 대폭 바꾸는 등 쇄신에 들어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212 길영아 “이제 ‘김원호 엄마’…子 구토때 ‘힘내’ 외쳐” 랭크뉴스 2024.08.03
38211 유도 김민종, 최중량급 최초 은메달…김하윤은 동메달 쾌거 랭크뉴스 2024.08.03
38210 김민종, 한국 최중량급 최초 은메달...'프랑스 국민영웅'에 석패[파리PLUS] 랭크뉴스 2024.08.03
38209 김우진·임시현, 양궁 혼성전 금메달…유도·배드민턴서 은 추가(종합) 랭크뉴스 2024.08.03
38208 김우진·임시현, 양궁 혼성전 금메달로 2관왕 랭크뉴스 2024.08.03
38207 10년 임대 '위례포레스트부영'... 입주민 vs 부영, 분양가 갈등 왜? 랭크뉴스 2024.08.03
38206 ‘냉전 이후 최대’ 서방·러시아 수감자 교환 막전 막후... 나발니는 살려오지 못했다 랭크뉴스 2024.08.03
38205 '美 고용충격'에 월가 "연준 9월부터 연속 '빅컷' 나설 것"(종합) 랭크뉴스 2024.08.03
38204 [홍성걸의 정치나침반] 지긋지긋한 국회 랭크뉴스 2024.08.03
38203 美대선 '해리스 vs 트럼프' 대결 확정…극명한 대조로 격전 예고 랭크뉴스 2024.08.03
38202 '노란봉투법' 이틀째 필리버스터…4일 0시 자동 종결 랭크뉴스 2024.08.03
38201 유도 김민종 은메달…‘손 번쩍’ 들어준 프랑스 영웅 랭크뉴스 2024.08.03
38200 흑인 여성, 미국 대통령 노린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해리스 공식 선출 랭크뉴스 2024.08.03
38199 해리스, 美대선후보 선출…‘첫 흑인여성 대통령’ 될까 랭크뉴스 2024.08.03
38198 프랑스 유도영웅에 비신사적 행위한 조지아 선수, 즉각 징계 랭크뉴스 2024.08.03
38197 ‘회생 신청’ 티몬·위메프 대표 “사죄…피해 복구 기회 달라” 랭크뉴스 2024.08.03
38196 이제는 '김원호의 엄마' 길영아 "내 그늘 벗어난 아들 대견" 랭크뉴스 2024.08.03
38195 '홍콩 vs 伊' 펜싱 금메달 논란…갑자기 ‘파인애플 피자’ 등장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8.03
38194 BTS RM이 왜 거기서 나와?…"잊지 못할 추억" 깜짝 등장한 곳은 랭크뉴스 2024.08.03
38193 "앞면 나왔네, 너 승진"…'동전 던지기'로 특진자 선정한 경찰 지구대 '논란' 랭크뉴스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