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7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설치된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추모 분향소에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있는 1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사상자 31명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참사로 숨진 노동자 23명 가운데 20명이 하청업체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전자 대조 작업으로 희생자들 신원도 모두 확인됐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27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파악한 자료를 확인해보니 이번 화재 사고 사상자 31명 가운데 10명이 (불이 난 업체) 아리셀 소속이고 21명은 (사내 하청업체) 메이셀 소속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23명만 따로 분류하면, 아리셀 소속이 3명, 메이셀 소속이 20명이었다”고 밝혔다. 희생자 대부분이 사내 하청 노동자였던 것은 불이 난 2층이 숙련 기술이 필요한 생산공정이 아니라 완제품 포장 같은 단순 업무가 이뤄지던 작업장이어서 본사 정규직원보다는 일용직 파견노동자가 주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화재로 사상자 31명을 낳은 아리셀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신속하게 분석해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해 엄중히 조처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민길수 지역사고수습본부장(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이날 오전 화성시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전날 8시간 동안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리튬전지 취급, 검수·포장 과정에서 발화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증거 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화재 상황에 대비한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이행이 적정했는지 등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의 책임 소재도 밝힐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숨진 23명의 신원도 모두 특정됐다.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 23명은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 1명으로 이 중 남성은 6명, 여성은 17명이다. 경기남부청은 희생자 유가족에게 신원 확인 사실을 통보했다. 전날 신원이 확인된 외국인 사망자 13명의 비자는 재외동포비자(F-4) 7명, 영주비자(F-5) 1명, 결혼이민비자(F-6) 2명, 방문취업비자(H-2) 3명 등이다.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장례 준비 절차도 빨라졌다. 화성시는 “시가 마련한 장례식장 5곳에서 유가족 뜻에 따라 장례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유가족 대기실 5곳과 지원실 1곳, 상담실 1곳 등 모두 7곳의 피해 가족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에서 입국하는 유가족이 공항에 도착하는 시점부터 지원팀과 통역 인력이 모든 순간을 밀착해 지원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305 김여정 “삐라 발견, 대가 각오해야”···8차 오물풍선 예고 랭크뉴스 2024.07.14
38304 '쯔양 협박 의혹' 일파만파 구제역 "황금폰 제출하러 가겠다"…검찰 반응은? 랭크뉴스 2024.07.14
38303 플랫폼 등 도급제 노동자에 별도 최저임금 적용 논의 ‘첫발’ 랭크뉴스 2024.07.14
38302 '장기 미제' 시흥 슈퍼마켓 살인사건 용의자 16년 만에 검거 랭크뉴스 2024.07.14
38301 정치 양극화 속 트럼프 총격 피습…미 대선, 격랑 속으로 랭크뉴스 2024.07.14
38300 손석희 만나 해명했지만…'백종원의 7대 거짓말' 카드 꺼낸 연돈볼카츠 점주들 랭크뉴스 2024.07.14
38299 [트럼프 피격] 러 "바이든 행정부가 테러유발 환경 조성"(종합) 랭크뉴스 2024.07.14
38298 시흥 슈퍼마켓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검거…16년 만에 미제사건 해결되나? 랭크뉴스 2024.07.14
38297 [트럼프 피격] 총성 최다 8발…"총알 날아오는 순간 고개돌려 살았다" 랭크뉴스 2024.07.14
38296 ‘최악의 검사’ 전제로 검찰개혁 설계해야 [아침햇발] 랭크뉴스 2024.07.14
38295 유세 중 총 맞고도 무사한 트럼프… ‘정치 테러’에 출렁이는 미국 대선판 랭크뉴스 2024.07.14
38294 트럼프 피격, 모든 추문 날리고 세 결집…대선 정국 긴장 고조 랭크뉴스 2024.07.14
38293 전기를 잡아야 나라가 산다 [김백민의 해법기후] 랭크뉴스 2024.07.14
38292 美공화, 트럼프 피격 태풍 속 15일부터 전대…백악관行 세몰이 랭크뉴스 2024.07.14
38291 황의조 수사 정보 유출한 현직 경찰관 구속 기소 랭크뉴스 2024.07.14
38290 피 흘리며 성조기 앞 주먹 불끈···퓰리처 수상 기자가 찍은 트럼프 사진에 지지자들 ‘열광’ 랭크뉴스 2024.07.14
38289 150m 거리서 트럼프 향해 8발 탕,탕…20살 총격범, 공범 있나 랭크뉴스 2024.07.14
38288 쯔양 돈 받은 구제역 “15일 검찰 자진출석해 폰 제출” 랭크뉴스 2024.07.14
38287 트럼프 “상상할 수 없는 참사, 신이 막았다···악에 맞서 싸울 것” 랭크뉴스 2024.07.14
38286 [스트레이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비밀 랭크뉴스 2024.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