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대북송금 혐의로 재판 중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심 선고를 앞두고 “나는 건달이 아닌 기업가”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회장의 과거 범죄 이력을 공개하며 ‘건달 출신’인 그의 진술을 신뢰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반박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한 것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 측은 지난 25일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사건을 심리 중인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진우)에 이 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 김 전 회장은 정치자금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다음 달 12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앞서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회장의 범죄 이력을 거론하며 “건달 출신으로 쌍방울을 비롯한 다수 법인의 주가조작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탄원서에서 “과거에 그런 일은 있었지만 그것은 한때였으며 기업인으로서 정상적으로 경영 활동을 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검찰 회유로 허위 진술을 했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도 부인했다. 민주당은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김 전 회장이 쌍방울 대북사업을 하려고 독자적으로 진행한 일’이라는 취지로 주장한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은 김 전 회장이 검찰의 회유를 당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의 1심 재판부가 자신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한 점 등을 이유로 들며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 측은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과거 이력과 진술 신빙성을 문제 삼자, 재판부가 더 무거운 형을 선고할 수 있다는 우려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김 전 회장 측 관계자는 “민주당 측에서 김 전 회장을 압박하는 말이 있었다”며 “재판부에서 양형에 불리한 사정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탄원서를 낸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에게 3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 경기도 북한 스마트팜 사업비용 500만 달러와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에 대납한 혐의를 받는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365 [사설] ‘전기차 포비아’ 잠재우기 위한 종합 대책 마련해 즉각 실천해야 랭크뉴스 2024.08.13
33364 "코스트코 카드 빌려줘" 안 통한다…무임승차 단속 어떻게 하길래 랭크뉴스 2024.08.13
33363 “이재명팔이 세력 당내서 뿌리뽑겠다” 랭크뉴스 2024.08.13
33362 [사설] OLED도 中에 추월…초격차 기술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나서라 랭크뉴스 2024.08.13
33361 김형석 “난 뉴라이트 아니다” 해명에도 野 “친일” 맹공 랭크뉴스 2024.08.13
33360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 생각 없다” 랭크뉴스 2024.08.13
33359 대형마트·편의점에 밀렸던 슈퍼마켓, 효자 됐다 랭크뉴스 2024.08.13
33358 [사설] 외국인 투자 저해하는 노란봉투법 접고 노동개혁 협력하라 랭크뉴스 2024.08.13
33357 “‘육지 속의 섬’ 양구에 또 수입천댐…호수에 갇혀 죽으라는 건가” 랭크뉴스 2024.08.13
33356 [알고보니] 뉴라이트가 역사기관장 점령했다? 랭크뉴스 2024.08.13
33355 정장 차림 100여명 도열해 '90도 깍듯 인사'…'1세대 조폭' 신상현씨 별세 랭크뉴스 2024.08.13
33354 일본 거대지진 발생 위험에…행정안전부 전문가 자문회의 열었다 랭크뉴스 2024.08.13
33353 "카드 좀 빌려줘" 꼼수 안 통한다…무임승차 단속 나선 코스트코 랭크뉴스 2024.08.12
33352 안보실장 등 안보라인 연쇄 이동…용산 ‘파워게임’ 결과물? 랭크뉴스 2024.08.12
33351 '우울증 갤러리'에서 또…10대 여학생, 성폭행 피해 접수 랭크뉴스 2024.08.12
33350 [단독] 권익위 내부에서도 진상조사 요구‥자리 떠난 부위원장 랭크뉴스 2024.08.12
33349 MB, 尹 만찬에서 한 말… "국힘은 야당이나 마찬가지…대동단결 해야" 랭크뉴스 2024.08.12
33348 윤 통화내역 확보한 공수처, ‘채상병 사건 외압’ 단서 잡을까 랭크뉴스 2024.08.12
33347 엠폭스 아프리카서 다시 확산…WHO, 보건비상사태 선언 여부 고심 랭크뉴스 2024.08.12
33346 “오늘 밤 몇시?”… 시간당 100개 ‘별똥별 쇼’ 펼쳐진다 랭크뉴스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