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회고록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 일화 소개
尹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된 사건 배제 못해"
金 "尹 의구심, 상당히 위험한 반응이었다"
윤석열대통령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 1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을 갖기 위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청와대 녹지원을 걷고 있다. 2023. 05. 12. 서재훈 기자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이태원 참사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
자신은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27일 자신의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 이태원 참사 직후인 2022년 1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을 소개하며 이같이 서술했다.

그는 당시 “제 생각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그가 더 일찍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옳습니다”고 윤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적었다. 이에 “
윤 대통령은 내 말이 다 맞으나, 자신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럴(조작된 사건일) 경우 이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는 얘기를 이어갔다”
고 했다.

김 전 의장은 “
나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극우 유튜버의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오는 것을 믿기가 힘들었다
”며 “윤 대통령의 의구심이 얼마나 진심이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상당히 위험한 반응이었다. ‘그런 방송을 보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꾹 참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은 ‘양곡관리법’등 거부권 행사 법안 처리 과정에서의 여야 갈등에 대해서도 일침을 날렸다. 그는 “나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공공연히 예고된 가운데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며 “더 엄격하게 이야기하자면, 무력화될 것이 뻔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야말로 의회의 입법권을 훼손하는 행위였다”고 적었다.

야당의 양곡관리법 처리가 거부권 행사를 정쟁의 기회로 삼으려던 것일 수 있다고 의심하며 “의도는 농민을 위한 것이었을지라도, 결과가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했어야 했다. 그러나 야당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여당을 향해서는 “대놓고 대통령 거부권을 종용한 것이 국가운영에 책임을 지고 잇는 집권 여당의 태도인가”라며 “타협안을 만드는 것이 여당의 책무다. 도대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서 누가 이득을 본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250 여비서관 컵라면 내오자 "이 일 하고 싶나"…김동연 호통 논란 랭크뉴스 2024.08.06
35249 무더위 속 잠실야구장‥관중,선수들도 더위와 '사투' 랭크뉴스 2024.08.06
35248 [속보] "트럼프는 기괴해" 팀 월즈, 해리스 부통령 후보 됐다 랭크뉴스 2024.08.06
35247 북 홍수 피해 위성으로 보니…제방 곳곳 붕괴에 정수장 피해 가능성도 랭크뉴스 2024.08.06
35246 이진숙의 방통위가 선임한 MBC 이사진‥법정 공방 쟁점들 따져보니 랭크뉴스 2024.08.06
35245 극한 폭염 부르는 ‘티베트 고기압’…한반도 영향 강해져 랭크뉴스 2024.08.06
35244 동료 폭로와 협회 무책임 사이 웃지못한 메달 주인공들 랭크뉴스 2024.08.06
35243 “해병대 훈련 덕”… 안세영 폭로에 체육회장 발언 재조명 랭크뉴스 2024.08.06
35242 안세영 빠진 기자회견…김원호 “대표팀 분위기 좋진 않다” 랭크뉴스 2024.08.06
35241 [1보] CNN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랭크뉴스 2024.08.06
35240 코스피, 공포 딛고 3%대 반등…아시아 증시 일제히 상승 랭크뉴스 2024.08.06
35239 임종 때 우르르, 통화 소음, 과한 화환… 추모는 뒷전 랭크뉴스 2024.08.06
35238 방송 4법 재의요구안 의결…처음 거부권 행사 미룬 윤 대통령 왜? 랭크뉴스 2024.08.06
35237 스프링클러 작동 안 해 피해 확산‥"스프링클러 전기차 화재 초기 진화 효과" 랭크뉴스 2024.08.06
35236 성동구, ‘아찔 인파 공연’ 주최사 고발… “무신고 주류판매” 랭크뉴스 2024.08.06
35235 "'몽유병'으로 손찌검한 남편과 이혼…10년 양육비 받을 수 있을까요?" 랭크뉴스 2024.08.06
35234 티메프 쇼크가 다 까발렸다, ‘10% 할인쿠폰’ 몰랐던 진실 랭크뉴스 2024.08.06
35233 운동 미루고 식탐하는 이유, 뇌 속에 있다 랭크뉴스 2024.08.06
35232 민주당 "이재명 등 139명 통신사찰... 현역 의원만 19명" 랭크뉴스 2024.08.06
35231 하태경도 ‘금융권 낙하산’ 합류하나…보험연수원장 단독 후보 랭크뉴스 202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