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이 지난해 ‘1세대 1주택’의 종합부동산세 평균 세액이 82만원이라며 “징벌적 과세라 보기 어렵다”고 했다. 최근 당 원내대표와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이 ‘실거주용 1주택’ 종부세 부담을 없애야 한다며 감세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전통 지지층이 거세게 반발하자 돌연 말을 바꾸는 등 혼선을 보이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경실련과 민주노총, 민변 복지재정위, 참여연대, 한국노총 주최로 열린 '감세중독 빠진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상속세ㆍ종부세 개편안을 규탄하며 적극적인 재정 역할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연구원은 전날 ‘종합부동산세 지역별 부담과 혜택: 서울 25개 자치구, 전국 17개 시도’라는 제목의 정책 브리핑을 발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세대 1주택자의 평균 세액은 82만원으로, 과세 인원과 과세액이 모두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민주연구원은 “징벌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다.

또 ‘조정대상지역’ 1세대 2주택 인원이 기본세율 적용대상에 포함돼 대거 중과제도에서 벗어났고, 과세인원이 급감했다며 “개인 다주택 중과제도가 실질적으로 폐지됐다”고 했다. 이어 “강남 3구의 평균 과세액이 1132만원(2022년)에서 578만원(2023년)으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고 했다. 이른바 ‘부자 동네’로 꼽히는 강남 3구만 혜택을 봤다는 뜻이다.

민주연구원은 종부세가 2조5000억원 감소해 지방자치단체에 교부되는 부동산교부세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부세를 폐지하고 재산세로 전환하면 재정 상황이 열악한 시군구가 가장 큰 피해를 본다”며 “반면 법인본사·고가주택이 밀집한 서울 강남 3구 및 강북 14개구, 경기, 대전, 세종 지역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특히 강남 3구는 재정 수입이 1조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민주당은 종부세·상속세 등 세제 개편을 두고 혼선을 보였다. 인천 연수갑 현역인 박찬대 원내대표와 박성준(중·성동을)·고민정(광진을) 의원 등이 최근 ‘종부세 완화’를 공개 거론했었다. 그러나 정책위의장이 “공식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며 제지했다. 지지층 내 반발도 거셌다. 이후에도 당내에선 ‘중산층 표심’을 위해 기조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 여러 차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당 싱크탱크가 “징벌적 성격이 아니다”란 보고서를 내면서 또다시 한 발을 뺀 모양새가 됐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368 또 '우울증 갤러리'…10대 여학생 "오피스텔서 성폭행 당했다" 랭크뉴스 2024.08.13
33367 정부 ‘친일’ 행태에 야권 ‘보이콧’…두 쪽 난 광복절 랭크뉴스 2024.08.13
33366 윤-MB, 한남동 관저서 만찬…원전 수출 덕담·당정 관계 논의 랭크뉴스 2024.08.13
33365 [사설] ‘전기차 포비아’ 잠재우기 위한 종합 대책 마련해 즉각 실천해야 랭크뉴스 2024.08.13
33364 "코스트코 카드 빌려줘" 안 통한다…무임승차 단속 어떻게 하길래 랭크뉴스 2024.08.13
33363 “이재명팔이 세력 당내서 뿌리뽑겠다” 랭크뉴스 2024.08.13
33362 [사설] OLED도 中에 추월…초격차 기술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나서라 랭크뉴스 2024.08.13
33361 김형석 “난 뉴라이트 아니다” 해명에도 野 “친일” 맹공 랭크뉴스 2024.08.13
33360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 생각 없다” 랭크뉴스 2024.08.13
33359 대형마트·편의점에 밀렸던 슈퍼마켓, 효자 됐다 랭크뉴스 2024.08.13
33358 [사설] 외국인 투자 저해하는 노란봉투법 접고 노동개혁 협력하라 랭크뉴스 2024.08.13
33357 “‘육지 속의 섬’ 양구에 또 수입천댐…호수에 갇혀 죽으라는 건가” 랭크뉴스 2024.08.13
33356 [알고보니] 뉴라이트가 역사기관장 점령했다? 랭크뉴스 2024.08.13
33355 정장 차림 100여명 도열해 '90도 깍듯 인사'…'1세대 조폭' 신상현씨 별세 랭크뉴스 2024.08.13
33354 일본 거대지진 발생 위험에…행정안전부 전문가 자문회의 열었다 랭크뉴스 2024.08.13
33353 "카드 좀 빌려줘" 꼼수 안 통한다…무임승차 단속 나선 코스트코 랭크뉴스 2024.08.12
33352 안보실장 등 안보라인 연쇄 이동…용산 ‘파워게임’ 결과물? 랭크뉴스 2024.08.12
33351 '우울증 갤러리'에서 또…10대 여학생, 성폭행 피해 접수 랭크뉴스 2024.08.12
33350 [단독] 권익위 내부에서도 진상조사 요구‥자리 떠난 부위원장 랭크뉴스 2024.08.12
33349 MB, 尹 만찬에서 한 말… "국힘은 야당이나 마찬가지…대동단결 해야" 랭크뉴스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