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부가 신상공개해야’ 일각 주장에
“가해자 누군지 몰라, 공개 어렵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당시 가해자들이 경찰에 붙잡혀 온 모습. MBC 보도화면 캡처

경남 밀양시가 2004년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 44명의 신상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가해자들의 신상명세 자료를 보유하지 않은 만큼 애초에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2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성폭행 사건) 가해자 44명이 누군지 모른다”며 “공개를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해자들에 대한 자료는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서에서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며 “다만 법적인 문제 등 때문에 해당 경찰서에서도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튜브 등에서는 지난 1일부터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상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현재까지 지역 유명 ‘맛집’에서 일했던 A씨와 수입차 판매업체 직원 B씨, 밀양 소재 공기업 직원 C씨 등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됐다. A씨가 일했던 식당은 폐업했고, B씨와 C씨는 직장을 그만뒀다.

안병구 (왼쪽 일곱 번째) 밀양시장 등이 지역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경남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2004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로 과정에서 엉뚱한 사람이 가해자로 잘못 지목되는 등 ‘사적 제재’의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당시 성폭행에 가담했던 44명이 아무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여론은 불타올랐다.

특히 일각에서는 정확한 신상공개를 위해 밀양시가 당시 가해자들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는데, 시 측은 이 같은 제안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편 안병구 밀양시장은 시의회, 밀양지역 80여개 종교·시민단체 등과 함께 지난 25일 오후 이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안 시장은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 책임이 있음에도 ‘나와 우리 가족, 내 친구는 무관하다’는 이유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을 하지 못했다”며 “피해자와 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지역사회의 반성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935 코로나19 어린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2주새 2.8배로 '급증' 랭크뉴스 2024.08.14
33934 김경수 뒤에 숨은 윤 대통령 ‘광복절 특사’의 속뜻 [8월14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4.08.14
33933 경북 경주에서 전동카트 배터리 과열 추정 화재 랭크뉴스 2024.08.14
33932 광복절 앞두고…"의병은 폭도" 주장하며 日헌병경찰이 뺏은 의병 문서 등 고국품에 랭크뉴스 2024.08.14
33931 악플 고통 받는 이혜원에…"안정환, 컴퓨터선 가위로 다 잘랐다" 랭크뉴스 2024.08.14
33930 디스크 수술 앞둔 경찰 인생 바꿨다…기적의 '노르딕 워킹' 뭐길래 랭크뉴스 2024.08.14
33929 폭스바겐·아우디도 배터리 제조사 공개…전차종 국산배터리 랭크뉴스 2024.08.14
33928 “어? 중국·일본 없고 한국만 있네?” 올림픽 포스터 논란 랭크뉴스 2024.08.14
33927 "서울, 부산 안 가요"…외국인 관광객들 요즘 어디로? 랭크뉴스 2024.08.14
33926 광복회장 "김구를 테러리스트로 전락시키려는 거대한 작업" 랭크뉴스 2024.08.14
33925 타워팰리스부터 나인원한남까지…럭셔리 아파트의 역사[서울아파트 분석③] 랭크뉴스 2024.08.14
33924 “평소 불화 있었다” 봉화 살충제 음독 사건 수사상황 랭크뉴스 2024.08.14
33923 비트코인으로 100조원 번 중국계 거물, 스페이스X 민간우주비행 참여 랭크뉴스 2024.08.14
33922 '개 식용 금지' 진통‥"보상에만 최소 수천억 원" 랭크뉴스 2024.08.14
33921 '필리핀 이모님' 경쟁률 5대 1…신청가정 46.6%가 강남4구 랭크뉴스 2024.08.14
33920 폭스바겐·아우디 배터리 제조사 공개…모두 한국산 배터리 탑재 랭크뉴스 2024.08.14
33919 해리스, 트럼프 앞질러‥베팅업체도 "해리스" 랭크뉴스 2024.08.14
33918 서울 24일 연속 열대야…광복절도 열대야 예상돼 '역대 최장' 랭크뉴스 2024.08.14
33917 미국, F-15 등 이스라엘에 27조원 무기 공급 잠정 승인 랭크뉴스 2024.08.14
33916 ‘구글 대모’ 워치츠키 목숨 앗아간 비소세포폐암…국산 신약으로 치료 가능 랭크뉴스 202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