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50대 노동자 끼임 사고로 골절상
지역 대학병원 2곳서 "수용 불가"
사고 20시간 지나서야 수술받아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구급차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여수산단에서 일하다 골절상을 입은 50대 노동자가 광주·전남에서 응급 수술을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경기 시흥까지 이동하느라 다리가 괴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이 노동자는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27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등에 따르면 이달 3일 오후 5시 15분쯤 여수산단 사포2부두에서 A(51)씨의 오른쪽 다리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골절상을 입고 약 한 시간 뒤 여수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부상 정도가 심각해 "수지 접합 전문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사고 6시간 만에 병원 찾았지만 괴사



의료진과 소방당국은 광주·전남지역 상급병원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수술을 의뢰했지만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대구, 경기권의 전문 병원을 물색하다 오후 7시쯤에야 경기 시흥의 한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고 A씨를 이송했다.

A씨는 사고 6시간이 지난 오후 11시쯤 시흥의 병원에 도착했다. 다음 날 혈관 접합 수술, 골절 수술을 받았지만 이미 괴사가 진행돼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를 절단해야 했다. 이어 지난 10일엔 시흥의 다른 병원에서 무릎 위까지 절단하는 2차 수술도 받았다.

여수지청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A씨가 근무하던 업체로부터 사고 원인과 사고 이후 절단수술까지 이르게 된 경위를 파악했다"며 "업체로부터는 재발 방지 등 후속 대책 마련을 확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공의 부족 탓인지 여부 분명치 않아"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들은 "응급실에 하루 수백 통씩 문의 전화가 오다 보니 (A씨의 전원 요청이 있었는지) 파악이 힘들다"며 "당시 환자가 중증이 아니라고 판단해 이송을 거부한 건지, 응급실 수용에 무리가 있었던 건지 확실하지 않다"고 본보에 밝혔다. 아울러 "전공의 대부분 이탈 중이긴 하지만 전문의가 응급실 당직 근무를 서며 중증 환자를 받고 있어 의정 갈등 탓인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537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국회서 전향적 논의 해달라” 랭크뉴스 2024.08.07
35536 일본에 사도광산 갖다 바친 윤 정부, 역사를 포기했다 랭크뉴스 2024.08.07
35535 “모든 것 갈아넣겠다”는 신유빈, 女탁구 단체 운명의 4강전[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7
35534 1%대 지원율에… 정부, 하반기 전공의 모집 9일부터 추가 실시 랭크뉴스 2024.08.07
35533 김영삼 전 대통령 장남 은철씨 별세… 향년 68세 랭크뉴스 2024.08.07
35532 천안서 음주측정 거부 도주 차량에 치여 30대 환경미화원 숨져 랭크뉴스 2024.08.07
35531 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과 갈등 없었다…부상 오진은 파악할 것" 랭크뉴스 2024.08.07
35530 "세금으로 올림픽 단체관광 왔냐"…체육협회 어르신들 양궁장 '추태 관람' 논란 랭크뉴스 2024.08.07
35529 경찰, '넥슨 집게손' 명예훼손 사건 재수사…"미흡한 결정 인정" 랭크뉴스 2024.08.07
35528 "'집게손 사건' 각하 결정 미흡 인정"… 경찰, 재수사 진행 랭크뉴스 2024.08.07
35527 [단독]야권 의원단, 광복절에 ‘일본 사도광산’ 항의 방문 랭크뉴스 2024.08.07
35526 뭐가 따끔 ‘헉, 내 팔!’…한반도 몰려온 물벼룩 초비상 랭크뉴스 2024.08.07
35525 내무반서 종일 딸깍딸깍… 병사 휴대전화에 ‘골머리’ 랭크뉴스 2024.08.07
35524 BTS 슈가 "음주하고 전동 킥보드 이용 불가 인지 못해…죄송한 마음" 랭크뉴스 2024.08.07
35523 음주 상태로 전동킥보드 탄 BTS 슈가…"죄송한 마음" 랭크뉴스 2024.08.07
35522 北 선전에 속아 북송된 재일교포…진실화해위, 인권침해 인정 랭크뉴스 2024.08.07
35521 '50억 클럽' 권순일 변호사법 위반 기소… '이재명 재판거래' 수사는 계속 랭크뉴스 2024.08.07
35520 "한국계 소유 식당, 韓청년 임금착취"…호주법원, 벌금 138억원 랭크뉴스 2024.08.07
35519 BTS 슈가, 전동킥보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 랭크뉴스 2024.08.07
35518 병사 휴대폰 사용 연장 ‘국정과제’ 안 한다…“임무수행 지장” 랭크뉴스 20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