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1년 전 고3 담임 때 제자에 '사랑한다' 편지
회원들 사퇴 압박에 "책임을 통감한다" 백기
교총도 "후보 검증 강화책 마련하겠다" 사과
제39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에 지난 20일 역대 최연소로 당선됐다가 27일 사퇴한 박정현 신임 회장. 연합뉴스.


과거 제자에게 부적절한 편지를 보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박정현(44)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27일 사퇴했다.

박 회장은 이날 교총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제 지난 과오와 실수로 교총과 회원님, 전국 선생님들께 심려를 끼치고 명예에 누를 끼친 데 깊이 사죄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달 20일 교총 역사상 최연소 회장에 당선된 지 일주일 만이다.

교총도 "최대 교원단체로서 책임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철저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차기 회장 선거부터는 후보 검증을 강화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교총은 회장 선거 전까지 문태혁 수석부회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된다.

박 회장은 당선 직후 2013년 인천의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할 때 제자에게 보낸 편지들이 공개돼 부적절한 처신 논란에 휩싸였다. 편지에는 해당 학생을 '나의 여신님'이라 부르거나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다' '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한다' 등 감정을 드러낸 표현이 다수 있었다. 당시 재학생들 사이에선 박 회장의 언행을 단순한 편애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회장은 이 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징계인 '견책' 조치를 받고 인근 중학교로 전근을 갔다.

교총 내부에서는 "박 회장이 안 물러나면 회원 탈퇴 운동을 벌이겠다"며 반발이 일었고 교총 지역 회장단은 28일 긴급 대책회의를 예고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이 지난 23일 박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학부모들도 가세하며 파문이 커졌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240 이스라엘, 가자 '안전구역' 무차별 폭격… 하마스 "휴전 협상 결렬" 랭크뉴스 2024.07.14
38239 트럼프 연설 5분 전 목격된 총격범…비밀경호국 왜 놓쳤나 랭크뉴스 2024.07.14
38238 올림픽 성화 혁명기념일에 파리 입성…BTS 진, 봉송 참여 랭크뉴스 2024.07.14
38237 ‘한동훈 지지율 60% 자체조사’ 보도 논란…당 선관위, 기사 삭제 요청 랭크뉴스 2024.07.14
38236 두 번 미룬 코인 과세, 또 미루나 랭크뉴스 2024.07.14
38235 [트럼프 피격] "방금 이겼다"…'전화위복', 공화당 내 커지는 승리 기대감 랭크뉴스 2024.07.14
38234 4살 아이 중태 빠뜨린 태권도 관장 구속영장 발부돼 랭크뉴스 2024.07.14
38233 김정은, 삼지연시 건설 간부 ‘질책’···“백두산 관광 지구” 계획 랭크뉴스 2024.07.14
38232 이렇게 직설적인 정치 드라마는 없었다…‘돌풍’이 돌풍 일으킨 이유 랭크뉴스 2024.07.14
38231 5대 은행, 건전성 ‘비상등’… 상반기에만 부실채권 3조2000억원 털어 랭크뉴스 2024.07.14
38230 공공이 손 놓은 돌봄, 7월 이후가 진짜 문제다 랭크뉴스 2024.07.14
38229 FT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엔지니어 뺏길 위기" 랭크뉴스 2024.07.14
38228 [단독]밸류업 연착륙 기대…블랙록, 中투자 줄이고 韓 늘린다 랭크뉴스 2024.07.14
38227 '5세 거꾸로 방치' 의식불명 빠뜨린 태권도 관장 구속 랭크뉴스 2024.07.14
38226 연설 5분 만에 '따다닥' 총성… 트럼프, 차트 보러 고개 돌린 덕에 살았다 랭크뉴스 2024.07.14
38225 강선우·전현희·김민석·정봉주 등 ‘친명 마케팅’ 8명 최고위원 예비경선 통과 랭크뉴스 2024.07.14
38224 "식용으로 죽어가는 개들의 고통은 여전"… 초복 앞두고 청계광장에 모인 시민들 랭크뉴스 2024.07.14
38223 ‘매트에 거꾸로’ 5살 남아 의식불명…태권도 관장 구속 랭크뉴스 2024.07.14
38222 하얀 탄도 궤적이 직선으로…사진에 포착된 트럼프 저격 순간 랭크뉴스 2024.07.14
38221 '한동훈 지지율 60% 자체조사' 보도 논란…韓측 "우리와 무관" 랭크뉴스 2024.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