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주가가 고공행진 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향후 최대 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칩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과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등이 엔비디아의 경쟁력을 더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일 타이베이 국립대만대 종합체육관에서 한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올 하반기 출시할 AI가속기 '블랙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벤처투자자문사인 컨스털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설립자인 레이 왕은 12개월 안에 엔비디아 주가가 200달러를 돌파하고, 현재 진행 중인 상승세가 최대 2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곱 가지 이유를 들며 엔비디아가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로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비전을 지니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젠슨 황의 전략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방식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서 엔비디아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칩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이 엔비디아의 경쟁력을 더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이 왕은 “칩 시장은 개발의 복잡성과 비용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상당이 높다”면서 “엔비디아의 전문 지식과 자원은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이유로는 쿠다(CUDA)를 꼽았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쿠다는 GPU를 프로그래밍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다. 엔비디아는 지난 2006년부터 쿠다를 무료로 제공했었는데, 현재는 전 세계 470만명 이상의 개발자가 사용할 정도로 거대한 생태계가 됐다. 그는 “쿠다 생태계에 들어오면 경쟁사로 전환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들기 때문에 개발자들을 묶어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강세론을 뒷받침할 네 번째 근거로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들었다. 그는 “엔비디아는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경쟁 업체들은 엔비디아보다 24개월 뒤처져 있기 때문에 그것은 향후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드러난 것보다 훨씬 넓은 로드맵과 AI의 표준이 된 엔비디아의 GPU를 각각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이유로 꼽았다.

그는 마지막 일곱 번째 이유는 주가수익비율(PER)이라고 설명했다. PER은 회사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말하는데, 낮은 PER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날 기준 엔비디아의 PER은 70이다. 보통 20 내외가 적정한 수준이나, 성장이 가파른 기술주는 PER이 70~80까지 오른다. 엔비디아는 한때 PER이 200을 넘기도 했었는데, 분기 실적이 나올 때마다 이익이 급증하면서 PER이 낮아졌다. 레이 왕은 “엔비디아는 실제로 PER 방향성과 일치하는 놀라운 성장을 보고 있다”면서 “1년 전과 비교하면 이러한 상황은 적어도 향후 18~24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엔비디아 주가는 160% 넘게 급등했다. 1월 초 47달러 선이었던 주가는 현재 126달러를 넘어섰으며 시가총액도 3조 달러를 돌파했다.

헤지펀드 EMJ 캐피탈을 운영하는 에릭 잭슨도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에 출연해 엔비디아 시총이 지금보다 2배 높은 6조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잭슨은 “2024년 하반기에 차세대 AI 전용 칩인 블랙웰의 판매가 시작되고, 내년에는 차차세대 루빈 칩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주가는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393 '억대 소득' 1020 유튜버 1천300여명…2년 만에 2.5배 늘어 랭크뉴스 2024.07.15
38392 [단독] 이진숙, MBC 경영 계획서에 ‘노조 탄압’ 3가지 방안 적시 랭크뉴스 2024.07.15
38391 '피격' 태풍 속 공화 전대 15일 개막…바이든도 "안전조치 지원"(종합) 랭크뉴스 2024.07.15
38390 트럼프 피격에 비트코인 4% 가까이 급등…6만달러대로 랭크뉴스 2024.07.15
38389 ‘반인권 경쟁’ 김용원·이충상…“그들이 날 국회로 오게 했다” 랭크뉴스 2024.07.15
38388 “손가락 기형에 퇴행성관절염” 삼성반도체 노동자 증언 이어져 랭크뉴스 2024.07.15
38387 설민석, ‘논문 표절’ 논란 3년반만 복귀…“떨리고 공포” 랭크뉴스 2024.07.15
38386 자기자본으로 SK온 영구채 사들인 증권사들... “SK에 줄 대고 싶었어요” 랭크뉴스 2024.07.15
38385 '전공의 사직 처리' D-데이‥의료공백 이어지나 랭크뉴스 2024.07.15
38384 90년대 美 청춘스타 섀넌 도허티, 암투병 끝에 53세 일기로 별세 랭크뉴스 2024.07.15
38383 올림픽 성화 파리 입성…BTS 진, 봉송 참여 랭크뉴스 2024.07.15
38382 [단독]"이건 살인이잖아"…'36주 낙태' 영상, 정부 결국 칼뺐다 랭크뉴스 2024.07.15
38381 미 상공서 충돌할 뻔한 두 여객기…대형참사 날 뻔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7.15
38380 2인 방통위, 기피 신청 충분한 사유에도 “1명만 남으면 의결 불가…각하” 랭크뉴스 2024.07.15
38379 전공의 사직처리 시한 오늘까지…전공의 복귀 여부는 미지수 랭크뉴스 2024.07.15
38378 [단독] 숏폼 강화하는 네이버… ‘네이버TV’ 유튜브처럼 오픈 플랫폼 전환 랭크뉴스 2024.07.15
38377 트럼프 유세 중 피격‥지지자 3명 사상 랭크뉴스 2024.07.15
38376 ‘금융위기 데자뷔’?… 주요 건설사의 ‘미청구공사’ 조 단위로 늘어나 랭크뉴스 2024.07.15
38375 90년대 하이틴스타 섀넌 도허티, 암투병 끝에 별세…향년 53세 랭크뉴스 2024.07.15
38374 “130미터 떨어진 건물에서 저격…20살 평범한 중산층 출신” 랭크뉴스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