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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SON축구아카데미' 운영자 손웅정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피해 학생 측으로부터 합의금 수억 원을 요구받았다"고 설명한 것을 두고 해당 학생 측이 반발하면서 추가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측 변호를 맡은 류재율 변호사는 "본인들은 잘못이 없이 고소인 측을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람으로 언급하고 있다"며 "이는 2차 가해"라고 주장했습니다.

류 변호사는 "손 감독은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고 연락도 없던 상태에서 변호사를 통해 언론제보 금지와 처벌불원서 작성 등을 합의조건으로 제시했다"며 "이런 태도에 너무나 분노한 피해자 측이 분노의 표현으로 감정적으로 이야기한 것일 뿐 구체적 합의금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손 감독은 "사과 말씀을 드리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손 감독과 함께 고소당한 코치 가운데 한 명이 손흥민 선수의 친형인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피해 아동 측이 진술한 내용에는 '손 코치가 훈련 도중 실수한 아동을 엎드리게 한 뒤, 욕설을 하며 허벅지를 코너킥 봉으로 때리는 등 부상을 입혔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에서도 손 감독은 어제 오후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해 예정된 작가 팬 사인회를 진행했습니다.

최근 자신의 인터뷰집을 출간한 손 감독은 팬들이 가져온 책에 사인을 하고 기념촬영도 했는데, 이 자리에서 피소 사실과 관련한 입장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손 감독은 '언론보도 관련 입장 정리'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심경을 전했습니다.

손 감독은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아동이기 전에 앞으로 축구공을 가지고 밥 벌어먹고 가정을 꾸려나가야 할 프로선수 지망생들"이라며 "아시다시피 프로의 세계는 무수히 많은 선수들이 찰나의 순간에 명멸할 만큼 냉정하다 못해 냉혹하기까지 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 자신마저도 성공하지 못한 선수였고, 그런 선수의 삶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프로의 세계에서 '피나는 노력'은 성공을 위한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아카데미에 입단을 희망하시는 학부모들께는 제가 제 자식을 가르쳤던 방법 그대로 아이를 지도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아이들에 대한 혹독한 훈련을 예고 드렸다"고 손 감독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시대의 변화와 법의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겠다"며 "아카데미의 모든 구성원들이 고민을 거듭해 아이들이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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