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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엔화 가치가 한때 1달러당 160엔대를 넘기며 3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지난 4월 이후 두달 만에 다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26일 한때 엔화 환율이 달러당 160엔80전까지 올라 1986년 12월 이후 엔화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5시(미국 동부 현지시각 기준) 달러당 엔화 환율은 전날 대비 1엔 넘게 올라 160엔78∼88전대에 거래되는 등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엔화는 유로화 대비로도 가치가 하락해 한때 유로당 171엔70전대를 나타냈다. 이는 약 2개월 만에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수치다.

하루 전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기자들에게 “(환율의)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두개입으로 일단 엔화 가치 하락에 제동을 걸지는 못했다. 앞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 4월 달러당 엔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160엔을 넘자 환율 개입에 나선 적이 있다. 일본의 외환 개입은 일본 정부(재무성)가 결정하면, 일본은행이 집행한다. 일본은행은 외환개입 규모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는데, 지난달 31일 내놓은 외환개입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26일부터 5월29일 사이 9조7885억엔(84조9367억원) 규모의 시장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에는 외환시장 개입이 일정 정도 효과를 보이면서, 달러당 160엔 안팎이던 엔화 가치가 150엔 초중반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 이후 두달 만에 다시 엔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세 ‘약발’이 떨어지자 일본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4월 말 이후 실시한 환율 개입 효과가 두 달 만에 사라진 모양새”라며 “미국 금리인하 전환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으로 시간을 벌면 그사이 엔화 매도-달러 매수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일본 당국의 예상이 무너졌다”고 풀이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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