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4월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160엔대
일본 경제 부진 속 ‘슈퍼 엔저’ 지속
원·달러 환율 1400원대 돌파 우려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는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엔화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달러당 엔화가 160엔을 넘어서면서 심리적 방어선마저 뚫었다. 달러당 160엔은 1986년 이후 약 38년만이다. 원화 가치가 덩달아 떨어지고 있어 외환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78엔 오른 160.68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이미 달러당 160엔을 돌파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이 160엔을 넘어선 건 올해 4월 29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통화가치 하락에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25일에도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과도한 통화가치 하락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엔화는 곤두박질 치고 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일본 경제의 ‘체력’이 약해진 탓이다. 일본은행의 긴축 전환 속도가 더디고 일본 경제가 부진한 여파인 셈이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연되는데 미국의 경제는 견조하면서 ‘강달러’ 현상이 더욱 짙어지고, 엔화 약세 심리를 이용한 투기적 수요까지 몰리면서 ‘슈퍼 엔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원화 가치도 같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3.1원 오른 139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지속적인 구두 개입 경고 여파로 달러당 1400원을 넘어서진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엔화가 더 떨어지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엔간 동조화 현상이 강해진 상황에서 엔화 가치 급락 현상은 당연히 원화 가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엔화 추가 약세시 달러-원 환율의 1400원 안착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장 달러당 엔화 환율이 크게 떨어지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7월 이후 일본은행의 연속적인 금리 인상 유인이 크지 않아 통화 긴축 기대감은 제한적”이라면서 “일본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이지만 무역 수지는 적자이고, 경상수지 흑자로 이끄는 부문도 해외투자로 얻는 소득 수지이기 때문에 해외로 재투자되는 비중이 높아 구조적인 일본 엔화 약세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386 [2보] '800만 달러 대북송금' 김성태 1심 실형…법정구속 면해 랭크뉴스 2024.07.12
37385 바이든 “내가 최적임자” 후보 사퇴 일축…부통령을 “트럼프” 또 말실수 랭크뉴스 2024.07.12
37384 ‘400kg~500kg 남성’ 40세 전 죽는다 했는데…최근 근황보니 랭크뉴스 2024.07.12
37383 ‘제네시스판 AMG’ 내년 3분기 출시…하이브리드는 “빠른 시점 출시 목표” 랭크뉴스 2024.07.12
37382 제재받은 한동훈·원희룡…“축구협회·국힘 전대가 국민 걱정이라고”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7.12
37381 ‘불법 대북송금’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1심서 징역형 실형 선고 랭크뉴스 2024.07.12
37380 검찰, 대통령실 보관 중인 ‘김건희 명품백’ 확보 나서 랭크뉴스 2024.07.12
37379 성심당 '새벽 웨이팅' 사라지나…‘테이블링 시스템’ 도입한다 랭크뉴스 2024.07.12
37378 [단독] ‘두바이 초콜릿 열풍 우리가’... 롯데百 잠실에 두바이 디저트 ‘바틸’ 연다 랭크뉴스 2024.07.12
37377 한동훈·원희룡 비방전에 선관위 첫 제재···“자폭·자해 전대” 당내 우려 랭크뉴스 2024.07.12
37376 이준석 "국힘 대표 시절 여권 댓글팀 의심 정황... '대선 때 있던 애들' 듣기도" 랭크뉴스 2024.07.12
37375 ‘불법 대북 송금’ 김성태 前 쌍방울 회장, 1심서 징역 3년6개월…법정구속 면해 랭크뉴스 2024.07.12
37374 최저임금 170원 올려 1만30원…노동계 “실질임금 삭감” 랭크뉴스 2024.07.12
37373 이스타항공 기내서 연기, 리튬이온 보조 배터리에 물부어 진압 랭크뉴스 2024.07.12
37372 물난리 속 버스에 주민 태워 소방학교 견학·탐방 강행한 경북도의원 랭크뉴스 2024.07.12
37371 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세… 2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랭크뉴스 2024.07.12
37370 "담배 사고 온다"던 의대생 숨진채 발견…폭우속 익산 MT 비극 랭크뉴스 2024.07.12
37369 [속보] ‘쌍방울 대북송금’ 김성태 1심 실형…법정구속은 면해 랭크뉴스 2024.07.12
37368 '쯔양 협박 모의' 사이버 레커 처벌은? "돈 안 받았어도 공갈미수죄 적용 가능" 랭크뉴스 2024.07.12
37367 "'어이, 이 양반아'는 호남 말투"…택시 난동 前강북구청장 선처 호소 랭크뉴스 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