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손웅정 감독·코치 2명, 유소년 선수 욕설·체벌 혐의 송치
손 감독 “고소인 주장, 진실과 다른 부분 많아…합의금 수억원 요구”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손 감독과 코치진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사건에 연루된 코치 중 한 명이 손흥민의 친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손흥민의 친형인 손흥윤 수석코치는 부친인 손 감독과 같은 혐의로 고소당했다. 손 감독 부자와 또 다른 코치 1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아동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군 측은 인천 동부해바라기센터를 통해 손 감독 부자를 포함한 코치진이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들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폭언과 욕설·폭행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손 수석코치에 대해선 A군에게 욕설을 하고 체벌을 가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A군 진술서에는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9일 손 수석코치가 A군을 비롯한 4명의 아이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제한시간 안에 골대 사이를 반복해 뛰는 훈련 중 코치진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손 수석코치가 아이들을 엎드리게 한 뒤 코너킥 봉으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구타했다는 것이다.

A군은 “(손 수석코치가) 못 들어오면 맞는다 했는데, 장난으로 하신 말인 줄 알았는데 네 명이 맞았다”고 진술했다. 당시 허벅지에 멍이 든 A군에게 손 수석코치가 웃으면서 “너는 잘못 때렸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진술서에 나온다. A군은 구타로 인해 허벅지에 피멍이 들었고 같이 구타당한 다른 아동은 한동안 걷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연합뉴스

손 감독에 대해선 자신을 비롯한 유소년 선수들에게 “X새끼 완전 또라이네” 등의 폭언을 반복했다고 A군은 주장했다. 또 손 감독이 훈련 도중 실수한 자신의 목을 잡고 “잘 살피라고 X새끼야”라고 욕설을 했으며 “너 한 번만 더 하면 진짜 짐 싸서 너 집에 보낼 거야. X새끼야” 등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도 했다.

한편 손 감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 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이후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면서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 출판사가 주관한 작가사인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 감독은 이날 오후 예정대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해 비교적 밝은 모습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행사는 그가 쓴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의 출간을 기념해 열렸다.

한편 A군의 아버지는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손 감독 측 변호사가 수천만원 상당의 합의금과 함께 기사화 금지, 처벌불원서 작성, 축구협회 징계 요구 금지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화가 나서 합의를 거절했더니 합의금 액수를 올리며 반복해서 합의를 종용하기에 짜증나서 홧김에 ‘정 합의하고 싶으면 5억원을 가져와라’라고 말한 것”이라며 프레시안에 설명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731 '역주행 택시' 잡았더니 운전자 없다…자율주행車 '벌금 0원' 왜 랭크뉴스 2024.07.11
36730 [속보] 한은, 기준금리 12차례 연속 동결 랭크뉴스 2024.07.11
36729 “지금 사도 늦지 않았다”...SK하이닉스, 시총 200조 간다 랭크뉴스 2024.07.11
36728 [속보]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12연속 연 3.5% 동결 랭크뉴스 2024.07.11
36727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로 12차례 연속 동결 랭크뉴스 2024.07.11
36726 전북 익산으로 MT 온 대학생 실종… 경찰·소방 "이틀째 수색 중" 랭크뉴스 2024.07.11
36725 한일 정상회담 개최…“나토 회원국들과 긴밀히 공조” 랭크뉴스 2024.07.11
36724 미국 여행 '필수템' 사왔는데…캐리어에 자물쇠가 '철컥' 직원에 불려 간 이유는 랭크뉴스 2024.07.11
36723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회담‥"북러 밀착, 동아시아 안보에 심각한 우려" 랭크뉴스 2024.07.11
36722 [속보] 정부 '메이슨에 삼성합병 손해 배상' 국제중재판정 불복소송 랭크뉴스 2024.07.11
36721 하루 만에 20만 개 팔려나갔다...없어서 못 판다는 이 초콜릿 정체는 [New & Good] 랭크뉴스 2024.07.11
36720 선수 모두에게 '올림픽폰' 한대 씩...삼성전자의 특별한 선물 '황금 플립6' 랭크뉴스 2024.07.11
36719 길 잃은 맨발 발달장애아, 손 내민 건 초6 아이들[아살세] 랭크뉴스 2024.07.11
36718 쯔양 “전남친 몰카·폭행…4년간 착취당했다” 충격 고백 랭크뉴스 2024.07.11
36717 '역주행 택시' 잡았더니 운전자 없다…'벌금 0원' 이 차 정체 랭크뉴스 2024.07.11
36716 피해자 60명 넘는데 “심신 미약”…판사 앞에서 울먹여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7.11
36715 ‘문자 읽씹’에도 ‘어대한’?… 한동훈, 여론조사 압도 랭크뉴스 2024.07.11
36714 ‘1발에 2천 원’ 레이저 대공 무기 양산 착수…올해 전력화 랭크뉴스 2024.07.11
36713 "동남아 말고 미국 여행 가라" 강남 엄마 90% 번 비결 랭크뉴스 2024.07.11
36712 반포 구축도 '국평 40억 클럽'…신축 가격 키 맞추기 기대감 랭크뉴스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