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래픽=정서희

지난 24일 리튬 전지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의 배터리 관련 사업체는 전국에 600개가 넘고 종사자 수는 3만5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지 관련 기업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종사자 수가 많은 지역은 충청북도였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일차전지 및 축전지 제조업’ 사업체 수는 2022년 기준 609개였다. 2020년 483개, 2021년 521개로 꾸준히 늘었다. 종사자 수는 2022년 기준 3만5100명이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등록 대수가 2020년 13만4962대에서 2022년 32만8267대로 급증했고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 관련 산업까지 확장했다”며 “작년 기준으로는 사업체나 종사자 수가 더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가 캐리어에 담겨 레일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제공

국내 배터리 산업은 크게 일차전지와 이차전지로 구분된다. 일차전지는 방전이 되면 충전이 안 되는 전지로 망간 건전지와 알카라인 건전지 등이다. 일차 전지 중에서 리튬전지는 전기·가스 계량기 등의 전원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5~10년간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지속성이 좋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아리셀도 계량기와 국방용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대표적인 일차전지 기업으로는 충남 당진에 있는 비츠로셀이 있다. 비츠로셀은 국방용 제품을 비롯해 자체 전지 브랜드 ‘텍셀’을 가지고 있다.

비츠로셀의 텍셀 제품군 /비츠로셀 제공

이차전지는 충전해서 다시 쓸 수 있는 전지다. 충전물질로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 니켈-카드뮴, 니켈-수소, 리튬폴리머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지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전지다. 리튬이온 전지는 현재 이차전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이 대표적인 이차전지 기업이다.

LG·삼성·SK 등 배터리 3사 집중하는 분야는 삼원계 배터리다. 삼원계는 ‘니켈(Ni), 코발트(Co), 망간(Mn)’,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Al)’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원소의 앞 글자를 따 ‘NCM’과 ‘NCA’로 불리며 니켈 함유량에 따라 에너지 밀도가 좌우된다. 출력이 높아 고성능 전기차에 주로 사용된다.

중국은 저가형 배터리로 불리는 ‘LFP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체 배터리 시장에서 LFP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였다. 올해는 삼원계를 넘어 60%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약 101.1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성장했다.

SK온 서산 배터리공장 전경. /SK온 제공

전지 관련 종사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충북이다. 전국 전지 관련 기업 종사자 3만5100명 가운데 33%(1만1570명)가 충북에서 근무하고 있다. 충북 오창에는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LG화학, 코스모신소재, LG화학, 파워로직스, 미래나노텍, 더블유스코프코리아 등이 있다.

충북 다음으로 전지 관련 근로자가 많은 지역은 충남이다. 충남 서산에는 SK온을 비롯해 롯데케미칼, 삼성SDI 공장이 있다. 총 18개 전지 관련 업체가 있고 3325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울산에는 삼성SDI, LG화학, 코스모화학, 코스모신소재 등이 있다.

경북은 경기도에 이어 전지 관련 사업체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경북에는 영풍, LG화학,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이 있다. 특히 에코프로EM,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CnG,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비엠 등 에코프로 그룹사들이 경북에 몰려 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906 '살아있길 잘했어' 서정희, 필라테스 대회 시니어부 대상 수상(종합) 랭크뉴스 2024.07.14
37905 러 "美미사일 배치되는 유럽국의 수도, 우리 미사일 표적 될 것" 랭크뉴스 2024.07.14
37904 오픈AI, AI 추론력 높이기 위한 ‘스트로베리’ 프로젝트 진행 랭크뉴스 2024.07.14
37903 태권도장서 5세 아동 의식불명…30대 관장 구속영장(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13
37902 중국=19조, 일본=9조...그런데 한국 정부가 우주 개발에 투입한 금액은 랭크뉴스 2024.07.13
37901 “난민 안 받으려 안간힘”…고압·경멸 ‘국가폭력’ 견뎌내도 랭크뉴스 2024.07.13
37900 중부 폭염 절정…제주도부터 다시 장맛비 랭크뉴스 2024.07.13
37899 선수 땀 냄새 아닌 와인 향이?…가장 럭셔리한 파리올림픽 말 나오는 이유 랭크뉴스 2024.07.13
37898 일등석 라운지만 즐기고 티켓 취소…33번 얌체짓, 공무원이 했다 랭크뉴스 2024.07.13
37897 與당권주자들, '이전투구' 잇단 당 경고에 저강도 공방(종합) 랭크뉴스 2024.07.13
37896 전국 시·도 의사회장들 ‘임현택 의협회장 탄핵’ 미뤘다 랭크뉴스 2024.07.13
37895 대회 참가도 안 했는데 동메달 입상? 랭크뉴스 2024.07.13
37894 태권도장서 5세 심정지…“장난이었다” 관장 긴급 체포 랭크뉴스 2024.07.13
37893 "연예인이 벼슬? 손전등 쐈다"…변우석 '과잉 경호'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13
37892 뜨거운 구애전…“진흙탕 싸움, 구태” 쏟아지는 비판 랭크뉴스 2024.07.13
37891 2017년 대선 후보 전원 “최저임금 1만원”…8년 지나서야 달성 랭크뉴스 2024.07.13
37890 갑자기 끼어든 택시에 ‘빵’ 거리자…택시기사 “야 이 쪽XX 같은 XX야” 랭크뉴스 2024.07.13
37889 "나 가해자 남편인데"…'성범죄 무고' 피해자 정보 유출 의혹 랭크뉴스 2024.07.13
37888 로또 1등 ‘역대 최다’ 63명…1인당 4억2000만원 랭크뉴스 2024.07.13
37887 광화문 가득 메운 야당·시민…“국민명령 거부, 대통령 자격 없다” 랭크뉴스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