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을 공언한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이 투표일인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장에 설치된 투표함앞을 지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당대표 후보 캠프에 현역 의원이 17명 가세했다는 한 보도와 관련해 “정말 강하다 싶으면 17명이 아니고 70명이 달라붙어야 맞다”며 “인물난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자기가 (김건희) 여사 라인이라고 주장을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도 이번에 이 캠프에 들어갔다”며 인물난의 예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22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정치인들 그 국회의원들 특징은 강한 쪽이면 일단 다 달라붙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후보가) 정말로 1강이다, 정말 강하다 싶으면 17명이 아니고 70명이 달라붙어야 맞다”며 “연판장 돌릴 때 불과 뭐 몇 시간 안에 초선만 50명이 모였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런 양당이 지금 그런 구조인데 17명밖에 안 모였고 이 안에 모여 있는 그 멤버들 자체를 보더라도 보면 인물난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예를 들면 기자회견장 그 배석했던 박정훈 의원 같은 경우에는 총선이 끝난 다음에 가장 먼저 한동훈 책임론을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의원에 대해 “박정훈 의원이 당대표로 밀었던 사람은 배현진 (의원)인데 그랬던 사람이 지금은 캠프에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제가 알기에 어떤 의원 같은 경우에는 김건희 여사님이 직접 보냈다고 하는 텔레그램을 보여주면서 ‘나는 공천 받는다’고 자랑하고 다녔을 정도로 자기가 여사 라인이라고 주장을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도 이번에 이 캠프에 들어갔다”며 “여사님이 상당히 놀라고 분노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한 후보가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미래세대위원회와 오찬에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를 즐기고, 그중 변방의 ‘맹획’을 주로 사용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대중들한테는 잘 먹힐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지만 그건 제가 봤을 때는 약간 착각”이라며 “엄밀히 말해서 본인의 위치는 조조나 원술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장관을 시켜줬나. 대통령이 시켜줬고 비대위원장을 자기 힘으로 됐나. 아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