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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의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군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에 대통령궁에 무력 진입했습니다.

군부는 군에 대한 모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무너진 조국을 되찾을 거라 선언했고 대통령은 이를 쿠데타 시도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볼리비아 군의 장갑차가 수도 라파스의 무리요 광장에 진입합니다.

방패를 든 헌병대도 집결했습니다.

무리요 광장에는 대통령궁과 국회, 대성당 등이 있습니다.

이후 볼리비아 군은 장갑차를 앞세워 대통령궁 진입했습니다.

이날 군의 이동은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의 명령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군이 무리요 광장에 진입할 때부터 볼리비아 대통령실은 경계해왔습니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변칙적인 군대 배치가 이뤄졌다며 민주주의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역시 쿠데타가 진행 중이라며 군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마리아 넬라 프라다/대통령실 장관 : "저는 볼리비아 국민과 국제사회 앞에서 볼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쿠데타 시도에 대해 고발하고자 합니다."]

현장에 있던 수니가 장군은 모욕에 화가 났고, 이제 충분하다면서, 자세한 설명 없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볼리비아는 인구 천2백만 명으로 20년 전에는 남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나랍니다.

하지만 경제가 급격히 쇠퇴하면서 최근 몇 달간 시위가 이어져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때 협력했던 현 대통령과 전 대통령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노선 차이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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