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위험의 이주화, 중단하라”

랭크뉴스 2024.06.27 06:34 조회 수 : 0

시민사회 참여 대책위, 참사 현장 앞서 재발방지 대책 촉구
진상규명 외치는 대책위 노동시민종교단체 등이 참여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 활동가들이 26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1차전지 제조공장 화재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참사의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26일 오전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아리셀 앞. 노동·종교·법조·정당 등 시민사회 인사들은 ‘위험의 이주화 즉각 중단하라’ ‘안전한 일터! 안전한 사회 쟁취!’ 등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진상규명과 처벌,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는 한편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안전 보장도 주문했다.

시민사회 인사들로 꾸려진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가칭)는 이날 “이번 화재는 유해 위험에 대한 관리를 사업장에만 맡기는 현재 관행이 빚어낸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참사”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피해자 권리 보장 등 고위험 사업장 안전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본부장은 “다수의 법위반 사실들이 밝혀졌고, 철저한 진상 조사로 진실을 밝히는 것이 화마에 스러진 노동자들의 명복을 비는 일”이라며 대책위가 꾸려진 이유를 밝혔다.

정경희 화성 노동안전네트워크 상임위원장은 “화성시는 산재 사망 노동자 숫자가 전국 지자체 1위인데도 그동안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미뤄왔다”며 “장례 지원과 분향소 설치에 그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후에도 수사 및 처벌을 제대로 하지 않아 중대재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중대재해법 무력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주노동자들에게 위험이 전가되는 상황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네팔 출신 노동자인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이주노동자 산재 사망률이 내국인 노동자보다 3배 높다”며 “이주노동자에게 사전 안전교육 제대로 하고 위험한 물질에 대한 안전장치를 갖추었으면 무고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563 [속보] 영국 기준금리 연 5%로 0.25%포인트 인하 랭크뉴스 2024.08.01
37562 ‘한동훈 체제’ 국힘, 내일 정책위의장·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발표 랭크뉴스 2024.08.01
37561 대출 문턱 높였지만…집값 상승에 브레이크 안듣는 가계빚 랭크뉴스 2024.08.01
37560 보는 ‘눈’이 트인 신유빈의 유튜브 분석법, 히라노와 맞대결도 통했다[파리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1
37559 英, 기준금리 연 5%로 0.25%p 인하…팬데믹 이후 처음 랭크뉴스 2024.08.01
37558 “인성이 금메달”…탁구 신유빈, 취재진 챙기며 “식사는 하고 계세요?” 랭크뉴스 2024.08.01
37557 정부, 북한에 “수해 지원 용의…적십자 통해 협의하자” 랭크뉴스 2024.08.01
37556 이은지, 한국 최초 여자 배영 준결승 진출 랭크뉴스 2024.08.01
37555 양궁 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고마워요 한국” 랭크뉴스 2024.08.01
37554 ‘친윤’ 정점식, 與정책위의장 사의…“당 분열 막기 위해” 랭크뉴스 2024.08.01
37553 정점식 與 정책위의장, 사의표명…한동훈 ‘최후통첩’ 하루만 랭크뉴스 2024.08.01
37552 "北, 비밀병기 만든 듯" 中감독 놀랐다…'탁구셀카' 선수들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4.08.01
37551 이진숙 방통위원장, 내일 국회 과방위 현안 질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 랭크뉴스 2024.08.01
37550 MBC 탄압 간부·스폰서 검사…‘속전속결’ MBC 이사로 선임 랭크뉴스 2024.08.01
37549 “6층 건물서 하니예 방 부분만 손상”... 암살 현장 사진 공개됐다 랭크뉴스 2024.08.01
37548 택시기사 폭행 유튜버 또 재판행…검찰 “법질서 경시, 엄정 대응” 랭크뉴스 2024.08.01
37547 이수정 "일본도 살인 피의자 실직 후부터 이상행동 감지...경찰 방치" 랭크뉴스 2024.08.01
37546 中 덮친 폭염…“7월 평균기온 관측사상 최고치” 랭크뉴스 2024.08.01
37545 '티메프' 계열사 매각한다지만…"자본잠식에 피해액만 1조, 누가 사겠나" 랭크뉴스 2024.08.01
37544 위헌논란에도…巨野 '25만원 지급법' 내일 처리 랭크뉴스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