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정훈 "백서 발간 시점은 차기 지도부 결정"
당권 도전 윤상현 "전당대회 이전 발간해야"
총선 출마자 마지막 회의에 친윤·친한 참석
"비례 명단 지적도···지역 헌신한 사람 배려 필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 공천관련 평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17/뉴스1

[서울경제]

국민의힘 총선백서 집필 작업이 7·23 전당대회 전 끝나더라도 발간은 한참 뒤 이뤄지게 됐다. 당이 총선백서특별위원회에 발간 시점을 차기 지도부가 결정하도록 하자는 뜻을 전했고 특위는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패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서는 만큼 당이 한 전 위원장 눈치를 보는 거란 해석이 나온다. 이에 당권 주자가 "백서 출간은 전대 이전에 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백서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총선백서 특위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26일 특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백서를 만든 뒤 완성본을 지도부에 넘길 계획”이라며 "언제 백서를 발간할지는 당 지도부가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가 추진했던 한동훈 대표 후보와의 면담에 대해선 "(한 후보가) 지금 분주히 선거운동하고 있는데, 혹시 짬을 내줄 수 있다면 언제든지 차 한잔 마시고 싶다"고 했다.

특위는 4·10 총선 패배 원인을 규명하고 당 혁신 방안을 담은 백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은 인천·강원 총선 출마자 간담회 형식으로 특위 회의가 진행됐고 총선 출마자가 참석하는 사실상 마지막 회의였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백서 출간 시기를 늦출 필요가 없다. 전당대회 이전에 해야 한다”며 “총선백서를 가지고 후보들이 논쟁할 수 있는 바탕 위에서 혁신하고 비전을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대통령이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잘못했다면 명명백백하게 그걸 다 써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는 이상규 성북구을 당협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거 때 훌륭하신 분들을 못 나오게 한 분들이 지금 지도부가 되겠다고 나왔다”며 “총선 패배의 오답노트인 백서가 그들의 위기 모면을 이유로 전당대회 이후로 발간된다는 말에 유감”이라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조정훈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백서특위 제5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4.5.29/뉴스1


이날 회의에는 이철규·유상범 등 친윤(친윤석열)계와 박상수 서구갑 당협위원장 등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이들 사이에서는 백서의 한 전 위원장 책임 부각을 두고 조 특위 위원장의 사퇴까지 거론되는 등 갑론을박이 있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7일 총선 패배 원인을 자체적으로 분석한 ‘총선백서, 한동훈은 보수의 미래인가’를 출간하기도 했다. 다만 참석자들에 따르면 특정 인물 등에 대한 책임 공방이 있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선거 캠페인 전략의 문제나 대통령실발 악재 등 여러 원인들이 거론됐다”고 했다. 또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면면이 유권자들에게 알려져 선거에 도움이 됐냐며 비례 공천 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며 “지역에서 헌신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 열의를 가지고 지속 가능한 활동을 하게끔 이들을 비례대표 몫으로 배려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손범규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은 통화에서 “백서가 누굴 비난하는 용도가 아닌 당 전체가 반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4년 뒤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원내 중심이 아닌 원외도 골고루 신경쓰며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606 사과했으니 국회 속기록에서 삭제? 안 됩니다 [정치BAR] 랭크뉴스 2024.08.01
37605 은평구서 일본도로 이웃 살해한 피의자 구속… "증거인멸·도주 우려" 랭크뉴스 2024.08.01
37604 [단독] 국립대병원 교수, 상반기 223명 사직…벌써 작년의 80% 랭크뉴스 2024.08.01
37603 '출장' 기록 없는 해외여행에 '법카' 쓰고 업무차 이용‥이진숙 의혹 어디까지 랭크뉴스 2024.08.01
37602 정부, 적십자사 통해 대북 수해 물자지원 제안… 북한 호응은 '미지수' 랭크뉴스 2024.08.01
37601 '동전 던지기'로 특진자 정한 경찰…"팀워크 해칠까봐" 황당 랭크뉴스 2024.08.01
37600 엄마 주먹밥 먹고 4강 오른 신유빈 "결승 진출도 기대해주세요!" 랭크뉴스 2024.08.01
37599 공안검사 출신 극우 인사에 '방송 탄압' 주역들까지‥방문진 신임 이사들도 논란 랭크뉴스 2024.08.01
37598 대범해진 신유빈, 메달까지 1승만 더! 랭크뉴스 2024.08.01
37597 급식조리사 빠져 숨진 ‘설거지 탕’…식판 2천개 90분에 몰아쳐 랭크뉴스 2024.08.01
37596 첫 메달 세리머니하다 '뚜둑'…"너무 기뻐서" 어깨 빠진 유도선수 랭크뉴스 2024.08.01
37595 동메달 따고도 안 울던 '삐약이' 신유빈이 울었다 "안도감에 눈물" 랭크뉴스 2024.08.01
37594 이란, 하니예 장례식 ‘국장’ 수준으로…‘보복 공격’ 카운트다운 랭크뉴스 2024.08.01
37593 팀 특진 대상자 '동전 던지기'로 결정한 경찰…뒷말 무성 랭크뉴스 2024.08.01
37592 '총파업' 삼성전자 노조, 현업 복귀…"게릴라식 파업·준법 투쟁 진행" 랭크뉴스 2024.08.01
37591 野 '25만원 지원법' 상정에 與 필리버스터…野 강행처리 수순(종합) 랭크뉴스 2024.08.01
37590 정진석 “유임을” → 한동훈 “내 권한” → 정점식 “사퇴하겠다” 랭크뉴스 2024.08.01
37589 주차장 입구마다 '만차' 표시...여름 휴가철 인천공항은 '주차 전쟁 중' 랭크뉴스 2024.08.01
37588 검사 탄핵한다면서 검찰 닮아가나[기자메모] 랭크뉴스 2024.08.01
37587 수출 10개월째 증가세…올해 첫 일본 추월할까? 랭크뉴스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