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르줄라 하퍼베크(2020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를 부정하는 선동으로 악명 높은 독일의 95세 극우 할머니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RD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함부르크지방법원은 26일(현지시간) 국민선동 혐의로 기소된 우르줄라 하퍼베크의 항소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하퍼베크는 2015년 나치 친위대원 오스카 그뢰닝의 재판과 관련해 "아우슈비츠는 강제수용소가 아닌 노동수용소였다"고 주장했다. 같은해 방송 인터뷰에서는 홀로코스트를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거짓말"이라고 발언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법정에서 홀로코스트를 부정한 적이 없으며 단지 의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과학으로 확인해보라. 비판하는 쪽의 논리도 진지하게 받아들이라"고 주장했다. 20여 분간 진술이 끝나자 방청석에서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릴 때 나치를 경험하고 95세까지 살 수 있었다. 하지만 나치 학살의 희생자들은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마저 자신의 주장을 퍼뜨리는 기회로 이용한 점을 형량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1928년생인 하퍼베크는 홀로코스트를 부정한 혐의로 2004년부터 여러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18년부터 2년간 수감 생활을 하면서 2019년 유럽의회 선거에 극우 정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이번 재판의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피고인 항소와 건강 문제,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복역은 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333 윤 대통령, 검찰총장 후보에 심우정 전 법무차관 지명 랭크뉴스 2024.08.11
37332 일본 혼슈 동북부에 내일 태풍 상륙할 듯…폭우 우려에 대피 요청도 랭크뉴스 2024.08.11
37331 디딤돌·버팀목 대출금리 최대 0.4%p 오른다…‘정책대출 조이기’ 랭크뉴스 2024.08.11
37330 싱가포르서 출발한 티웨이 항공기, 기체 안전점검 위해 이륙 직후 회항 랭크뉴스 2024.08.11
37329 검찰, ‘중진공 이사장 임명 의혹’ 임종석 소환 통보···임 “먼지털이식 보복 수사” 랭크뉴스 2024.08.11
37328 “박근혜에 머리 조아린 한동훈…김경수 복권 반대한다니 실소” 랭크뉴스 2024.08.11
37327 日혼슈 동북부에 내일 태풍 상륙할 듯…폭우 우려에 대피 요청도 랭크뉴스 2024.08.11
37326 오세훈, 2036 서울 올림픽 추진… “한강이 센강보다 깨끗” 랭크뉴스 2024.08.11
37325 권익위 간부 사망에 “권력 살인”…“정쟁 몰이” 정치권 공방 랭크뉴스 2024.08.11
37324 당신이 폭염에도 플라스틱 물병을 얼려 마시지 말아야 하는 이유 랭크뉴스 2024.08.11
37323 전기차 중고 매물 184% 급증…10대 중 1대는 벤츠 EQ 랭크뉴스 2024.08.11
37322 "수수료 물고 日여행 취소했다"…엔저 특수 덮친 '대지진 공포' 랭크뉴스 2024.08.11
37321 해리스, 경합주 3곳서 트럼프 앞서…디옹 "트럼프, 내 곡 쓰지마" 랭크뉴스 2024.08.11
37320 죽다 살아난 ‘덕수궁 200살 나무’…사라진 궁궐의 기억 전한다 랭크뉴스 2024.08.11
37319 우리은행,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에 350억원 부당 대출…금감원 “수사 기관 통보” 랭크뉴스 2024.08.11
37318 조국 딸 조민, 오늘 결혼…고민정·김어준 등 하객, 이재명은 축하기 보내 랭크뉴스 2024.08.11
37317 "5000만원 양육비 줬더니 애 맡기고 해외 놀러간 전처…돈 돌려받을 수 있나요?" 랭크뉴스 2024.08.11
37316 '성별논란' 복서들 나란히 금메달... "쉬운 경기는 없다. 노력의 결실일 뿐" 랭크뉴스 2024.08.11
37315 윤 대통령,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 법무부 차관 지명 랭크뉴스 2024.08.11
37314 독립운동가단체들 "광복절 기념식 불참, 별도 행사 열겠다" 랭크뉴스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