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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모른다고 했던 인물이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계좌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이용하다 유죄판결을 받은 민간인 이 모 씨죠.

그런데 이 씨가 포함된 채팅방에서 임 사단장 부대를 방문하는 골프 모임이 추진됐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사자들은 어떤 입장일까요?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채 상병 특검법 청문회.

[박균택/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1일)]
"해병대 출신이고 본인하고 골프 모임도 자주 온다고 알려져 있는데 모릅니까?"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지난 21일)]
"한 번도 골프를 친 적도 없고 전혀 저 인원은 모릅니다."

이름이 언급된 이 모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인물로, 미등록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출신입니다.

이 회사 PC에서는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도 나왔습니다.

MBC가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방 캡처 파일입니다.

이 씨 등 해병대 출신 5명이 있었는데, 작년 5월이나 6월,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초대한다며, 사단장, 참모들과 1박2일 골프와 저녁을 하자는 제안이 나옵니다.

이 씨는 '오'라며 긍정적으로 답합니다.

당시 1사단장이 임성근 전 사단장입니다.

날짜가 6월 2~3일로 확정됐다며 세부 일정까지 나와 있습니다.

이 씨는 '체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을 주도한 인사는 MBC에 '참여가 저조해 실제 모임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 자신은 임 전 사단장을 2008년 청와대 근무 이후부터 알았지만, 골프 모임은 임 전 사단장과 사전에 상의하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도 입장문을 내고 골프 모임 추진 자체를 알지 못했고, 이 씨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이 씨를 둘러싼 의혹은 또 있습니다.

채팅방에 있던 한 사람은 MBC에 이 씨가 평소 김건희 여사를 잘 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했습니다.

이 씨가 운영하던 회사를 찾아가 봤지만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 씨는 자신은 골프 자체를 하지 않고, 임 전 사단장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 모 씨(음성변조)]
"아니 다른 사람들이 골프방에 해놓은 걸 저한테 뭘 물어봐요? <임성근 사단장님 모르세요?> 모릅니다."

하지만 김 여사를 안다고 주변에 이야기한 게 맞는지, 언제 어떻게 알게 된 건지 주가조작 과정에서도 연락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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