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병대, 백령·연평도서 미사일·자주포 등 290여발 쏴
9·19 합의 정지 후속 조치…육군도 곧 MDL 일대 사격
날아가는 스파이크 미사일 서북도서 일대에서 6년10개월 만에 해상사격훈련이 재개된 26일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해병대 스파이크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가 26일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포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NLL 인근에서 정례 포사격 훈련이 이뤄진 건 6년10개월 만이다.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 정지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군사분계선(MDL) 인근 육군의 포사격 훈련 등도 조만간 실시할 계획이어서 접경 지역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가 각각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6여단은 백령도에, 연평부대는 연평도에 주둔하고 있다.

6여단과 연평부대는 이날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 등 총 290여발을 남서쪽 바다를 향해 발사했다. 6여단 포병대대장 정구영 중령은 “해병대는 지금 당장이라도 적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서북도서 사수 의지를 밝혔다.

이날 훈련은 지난 4일 이뤄진 정부의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 정지에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정부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이유로 해상·육상에서 군사적 완충지역을 없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발사 당시 먼저 9·19 합의 파기를 선언한 바 있다.

해병대가 NLL 인근에서 정례 포사격 훈련을 한 것은 2017년 8월이 마지막이다. 2018년 9월 9·19 합의 체결 이후에는 K-9 자주포 등을 화물선 등으로 육지로 옮겨 훈련했다. 지난 1월 해병대가 사격 훈련을 한 적은 있지만 이는 북한의 포사격에 대한 일회적 대응이었다. 이번에 정례 포사격 훈련을 하면서 6년10개월 만에 훈련을 재개했다.

NLL 일대 남북 긴장도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NLL을 해상 경계선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북한은 2010년 11월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훈련을 명분 삼아 연평도 포격 도발에 나선 바 있다. 해병대 측은 이날 훈련에 대해 “정전협정 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며 “사전 항행경보 발령·사격 안내방송 실시 등 대국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육군도 조만간 MDL로부터 5㎞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군 역시 NLL 일대에서 함포사격과 기동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087 미 7월 고용증가 11만4천명·실업률 4.3%…예상 밖 고용냉각(종합) 랭크뉴스 2024.08.02
38086 [올림픽] 양궁 임시현·김우진, 이탈리아 꺾고 혼성전 4강 진출 랭크뉴스 2024.08.02
38085 한주먹도 안되는 해산물이 5만원?…‘바가지’ 제주 용두암 노점상 결국 랭크뉴스 2024.08.02
38084 金까지 단 두 걸음…김우진·임시현, 이탈리아 꺾고 혼성전 준결승 진출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2
38083 술 취한 종업원 '성폭행 혐의' 성동구의원 구속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4.08.02
38082 [단독] 구영배, M&A로 판매금 돌려막기…'800억'도 인수업체 위시서 빼올듯 랭크뉴스 2024.08.02
38081 "김우진, 6발 내리 10점 쏴 마무리"…양궁 혼성전 4강 진출 랭크뉴스 2024.08.02
38080 권도형 측 “한국행 성사 희망”… 美 “신병인도 계속 추진” 랭크뉴스 2024.08.02
38079 정부, ‘엘리엇 ISDS 판정’ 취소소송 영국 법원서 각하 랭크뉴스 2024.08.02
38078 ‘탁구신동’ 신유빈, 만리장성에 막힌 4강… 동메달 결정전으로 랭크뉴스 2024.08.02
38077 권익위도 ‘김건희 명품가방’ 확인 시도했지만…대통령실 퇴짜 랭크뉴스 2024.08.02
38076 사격 김예지, ‘0점’ 충격패… 양지인 결선 진출 랭크뉴스 2024.08.02
38075 전기차 화재로 480여 세대 단전·단수…“한여름 피난살이” 랭크뉴스 2024.08.02
38074 충격의 ‘0점’ 한 발… 김예지, 주종목 25m 권총 결선행 좌절 랭크뉴스 2024.08.02
38073 끝 모를 무더위…주말도 소나기 속 폭염 랭크뉴스 2024.08.02
38072 오세훈, "25만원 뿌릴 거면 '티메프 피해' 소상공인 지원부터" 랭크뉴스 2024.08.02
38071 ‘일본도 살인범’, 정신 병력 없었다···가족 2차 가해 가능성으로 신상 공개 안 하기로 랭크뉴스 2024.08.02
38070 나이지리아 곳곳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적어도 13명 숨져 랭크뉴스 2024.08.02
38069 "관중석서 강제 입맞춤"…딸 금메달 딴 날, 아빠가 저지른 짓 랭크뉴스 2024.08.02
38068 행안장관 “25만원 지원법 통과 유감…재의요구 건의할 것” 랭크뉴스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