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이 25일 오전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뉴스1

소방당국은 경기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기 전 화재와 인명 피해 위험을 경고했던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공장을 방문해 화재 예방 컨설팅을 진행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성소방서 남양119안전센터는 이달 5일 리튬 배터리 공장 아리셀에 방문해 컨설팅을 했다. 당시 남양119안전센터장 등 소방관 4명은 아리셀 안전 관리 직원들에게 위험물(리튬) 특성, 사고 사례, 화재 시 대피 방법 등을 소개하고 대형 소화기 비치를 권고했다고 한다. 이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지난 4월 도내 소방서에 금수성(禁水性·물과 접촉하면 안 되는 성질) 물질을 취급하는 시설에 화재 예방 컨설팅을 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남양119안전센터는 지난 3월 28일에도 아리셀을 조사하고 화재와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당시 조사서에는 ‘(아리셀) 3동 제품 생산 라인 급격한 연소로 피해 우려 있음’, ‘(건물) 11개 동이 붙어 있어 상황 발생 시 급격한 연소로 인한 확대 우려 있음’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소방당국의 경고에도 아리셀에서는 지난 22일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작업자가 전해액을 주입하던 중 배터리 온도가 급상승해 불이 났다고 한다. 불은 다른 곳으로 옮겨붙지 않았다. 아리셀 측은 119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뒤인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쯤 아리셀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 본부는 사망자 중 14명의 신원을 지문과 DNA 검사로 확인했다. 나머지 9명은 인적 사항을 파악하는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 본부와 경기고용노동지청은 이날 오후 4시부터 10시 30분까지 6시간 30분 동안 아리셀과 인력 공급 업체 메이셀, 한신다이아 등 3개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양 기관은 사건 관계자들의 휴대전화와 서류 등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45분쯤 화성시청에 마련된 추모 분향소를 찾았다. 박 대표는 헌화하며 조의를 표한 뒤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아리셀 측은 전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화재 사실을 실시간 보고받고 조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신고 절차 없이 생산을 재개했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176 로또 청약은 이제 그만, '로또 재건축' 어떠세요?[이시훈 변호사의 돈 버는 부동산] 랭크뉴스 2024.08.11
37175 PG가 뭐길래…‘티메프’ 환불 책임을 지라는 걸까?[경제뭔데] 랭크뉴스 2024.08.11
37174 [Why] 라틴계는 어떻게 美 대선 결정 지을 핵심 유권층으로 떠올랐나 랭크뉴스 2024.08.11
37173 낮 최고 35도 무더위 계속‥곳곳 소나기 랭크뉴스 2024.08.11
37172 '아빠, 폰 망가졌어' 딸 사칭 원격 앱 피싱…조직원 배신에 덜미 랭크뉴스 2024.08.11
37171 "기내식 먹다 나이프가 천장에..." 동아시아서 난기류 빈발 왜? 랭크뉴스 2024.08.11
37170 야구선수하며 '일본의 SKY' 대학 갔다…고시엔 스타 '미백왕자' [줌인도쿄] 랭크뉴스 2024.08.11
37169 "우린 티몬·위메프와 달라요" 거리 두는 이커머스들…고객 흡수 경쟁 뜨겁다 랭크뉴스 2024.08.11
37168 2연속 메달 노렸지만… 근대5종 전웅태의 눈물 “욕심부린 것 같아” 랭크뉴스 2024.08.11
37167 ‘뒤후려차기 작렬’ 女 태권도 이다빈, 67㎏ 초과급 동메달 랭크뉴스 2024.08.11
37166 태권도 이다빈, 마지막 올림픽에서 동메달…“이기고 끝나서 좋다” 랭크뉴스 2024.08.11
37165 [실손 대백과] 해외여행 사고 보상은 역부족… 실손보험 대안은? 랭크뉴스 2024.08.11
37164 韓과 수출시장 겹친다…진격의 튀르키예, K방산 경쟁자 되나 [이철재의 밀담] 랭크뉴스 2024.08.11
37163 81세 바이든? 남일 아니다…‘척추관협착증’ 대비해야 할 이유 [일터 일침] 랭크뉴스 2024.08.11
37162 우상혁 “죄송하고, 안아드리고 싶다”…‘감독’ 두 글자에 끝내 눈물 랭크뉴스 2024.08.11
37161 근대5종 전웅태 “노력 많이 했는데, 그래서 더 아쉬워요” 랭크뉴스 2024.08.11
37160 트럼프 캠프 내부 문서, 해킹으로 유출…“이란 소행” 주장 랭크뉴스 2024.08.11
37159 [주간증시전망] 공포는 사라지겠지만... 당분간 지표 따라 출렁이는 ‘넓은 박스권 장세’ 가능성 랭크뉴스 2024.08.11
37158 [비즈톡톡] “아이폰 슈퍼사이클 온다”… 함박웃음 짓는 애플 협력사들 랭크뉴스 2024.08.11
37157 전기차, 진짜 위험한가요? 내 차 불타면 보상은 어쩌죠? 랭크뉴스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