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경제]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17조 원을 저리 대출해주는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2027년까지 1조 1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가 26일 밝힌 ‘반도체 생태계 종합 지원 방안’에는 올해 일몰 예정인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기간을 3년 연장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담겼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총 26조 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 대책의 후속 조치들이다. 이런 가운데 거대 야당의 일부 의원들도 종합적인 반도체 지원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100조 원의 정책금융 지원 방안을 담은 ‘반도체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의 반도체 산업 지원 법안이 아직 당론으로 채택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대기업 특혜’ 등의 이유를 내세워 K칩스법 통과를 무산시켰던 기존 입장과는 확 달라진 정책 방향이어서 주목된다. 게다가 투자세액공제 기한을 10년으로 연장하고 세액공제율도 현행보다 10%포인트 늘리는 등 지원 수위도 크게 높였다. 민주당 일부의 의견이지만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반기업 정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는 환영할 만하다. K칩스법이 21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된 후 여당 의원들은 잇따라 반도체 지원 법안을 발의했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직속 반도체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반도체 관련 전력·용수 공급 등을 정부에 의무화하는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법’ 제정안을 내놓았다.

무한 정쟁만을 반복해온 여야가 모처럼 반도체 산업 지원에서 협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의 버팀목이다. 첨단전략산업 지원에 여야가 따로 있을 이유가 없다.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반도체 산업 지원 경쟁은 전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주요국들은 수십조 원의 보조금까지 기업들에 뿌리는 상황이다. 우리의 반도체 산업이 살아남게 하려면 여야는 과감한 지원을 골자로 하는 K칩스법을 22대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시키기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838 “인간 감수성의 문제” “사과 뜻 없었다” 첫 TV토론에서도 ‘김건희 문자’ 공방 랭크뉴스 2024.07.10
40837 네카오, 2분기 실적은 ‘쾌청’·주가는 ‘우울’… “AI 모멘텀 절실” 랭크뉴스 2024.07.10
40836 ‘안 내고 버틴다’… 체납 교통과태료 무려 1조400억 랭크뉴스 2024.07.10
40835 코스닥 시가총액 증가율이 나스닥보다 컸다… 결국 중복·뻥튀기 상장이 문제 랭크뉴스 2024.07.10
40834 전북 완주서 하천 범람…소방 "11명 고립·1명 연락 두절"(종합) 랭크뉴스 2024.07.10
40833 [속보]전북 완주서 하천 범람…소방 “11명 고립·1명 연락 두절” 랭크뉴스 2024.07.10
40832 충남 논산서 승강기 침수‥"1명 사망 확인" 랭크뉴스 2024.07.10
40831 [단독] '범죄도시4' 같았다…비즈니스석서 잡힌 232억 마약 일당 랭크뉴스 2024.07.10
40830 ‘김 여사 명품백, 대통령기록물 아니다’라는 권익위원 의견 있었다 랭크뉴스 2024.07.10
40829 [단독] 김경율 앙투아네트 발언에…尹·한동훈 전화로 언쟁 벌였다 [‘읽씹 논란’ 막전막후] 랭크뉴스 2024.07.10
40828 인건비 늘고 환율 오르고… 2분기 쉬어가는 항공업계 랭크뉴스 2024.07.10
40827 파월 “물가 하락세 지속가능해야”…금리인하 시점 다가오나 랭크뉴스 2024.07.10
40826 '먹방' 뒤 사망한 유명 유튜버… 필리핀 "푸드 포르노 금지 검토" 랭크뉴스 2024.07.10
40825 ‘야말의 유로 최연소 득점’ 스페인, 12년 만에 결승행…프랑스에 2-1 역전승[유로2024] 랭크뉴스 2024.07.10
40824 [속보]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상리 시간당 60.0mm 집중호우 랭크뉴스 2024.07.10
40823 곡소리 나는 오피스빌딩… 거래량 바닥에 공실률도 최고 랭크뉴스 2024.07.10
40822 “급발진 이슈, 제조사·정부 한발 빼…방치 땐 한국차 이미지도 실추”[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랭크뉴스 2024.07.10
40821 또 올랐구나, 냉면 가격 랭크뉴스 2024.07.10
40820 '진짜 같은 고기 냄새' 나는 배양육, 식탁엔 언제 오를까... 태동하는 '세포농업' 시대 랭크뉴스 2024.07.10
40819 [인터뷰]"트럼프 다시 집권해도 주한미군 철수는 없다" 랭크뉴스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