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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게이로드 내셔널리조트 앤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 통상 협력 강화 네트워킹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미국 첨단산업과 에너지 분야 기업 3곳이 한국에 총 6억1000만달러(약 8500억원)를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현지시간) 안덕근 장관이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미 워싱턴DC에서 온세미컨덕터, 코닝, 퍼시피코에너지 등 미 3개 기업이 이 같은 규모의 한국 투자를 확정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온세미컨덕터는 세계 2위 전력반도체 기업이다. 지난해 10월 경기 부천 사업장 내에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전용 공장을 완공했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 설비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SiC는 기존 실리콘 제품과 비교해 고온·고전압에 대한 내구성과 전력 효율성이 뛰어난 차세대 소재로, 온세미컨덕터가 강점을 가진 분야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온세미컨덕터는 기존 부천 공장을 SiC 전력반도체 제조 허브로 지정해 2022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코닝은 디스플레이·모바일 등에 적용되는 특수유리, 세라믹, 광케이블을 포함한 첨단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코닝은 이번 투자를 통해 충남 아산에 위치한 코닝정밀소재 사업장의 생산설비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닝은 지난 50년간 한국에 총 13조원을 투자했다.

퍼시피코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현재 미국, 일본, 베트남에서 태양광·풍력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전남 진도 지역에 총 3.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이는 미국 에너지 기업이 국내 해상풍력 분야에 진출한 첫 사례다.

안 장관은 “이번 투자가 한·미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과 에너지 안보 강화로 이어지도록 후속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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