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원식 의장, 화성시청 추모분향소 조문 뒤 유가족 면담
유가족 측 "사업주는 아무런 사과 하지 않아···의장 나서 달라" 민원
우 의장, 일정 바꿔 곧바로 회사 찾아 대면사과 종용
아리셀 측 오후 8시께 일부 유가족 만나 사흘 만에 대면 사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화재 참사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 사무실을 찾아 이 회사 관계자를 면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화성시

[서울경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발생 사흘 째인 26일까지 이미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유가족에게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던 아리셀 사측이 우원식 국회의장의 요청에 뒤늦은 대면 사과를 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경기 4시께 화성시청 로비에 마련된 화성 아리셀 화재사고 추모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한 후 시장 접견실에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2명의 유가족들과 연이어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이 사고 발생 사흘째인 이날까지도 회사 측 관계자로부터 직접적인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불만을 전해 들었다. 1시간 가량의 면담을 마친 우 의장은 곧바로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경기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우 의장은 정명근 화성시장 등과 함께 오후 6시께 화재 현장에 도착해 경찰과 고용노동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던 공장의 사무실을 찾았다. 우 의장 등은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못 만나고 상무급 임원과 10여 분 동안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자리에 배석한 정 시장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우 의장님이 유가족분들이 ‘공장 측이 너무 무성의하다’, ‘한번도 사과가 없고, 앞으로 수습상황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는 말씀을 듣고 이를 전달하려고 갔다"며 “압수수색중이라면서 (박순관)아리셀 대표가 아닌 상무가 나와서 면담을 했다”고 전했다.

아리셀 화재 첫번째 사망자로 확인된 50대 한국인 김모씨 유가족 지인인 충북인뉴스 김태윤 대표가 26일 오후 화성시청 접견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유가족 면담에 배석한 뒤 면담내용을 취재진에게 알리고 있다. 손대선 기자


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의장님이 ‘회사에서 보상은 일단 차후로 하더라도 이런 상황(유가족의 불만)에 대해 회사차원에서 성의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우 의장 요청에 아리셀 측은 오후 8시께 일부 유가족이 머무는 모처를 찾아 정중히 사과했다고 정 시장은 전했다. 면담 시간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앞서 이번 화재 사망자 중 처음 신원이 확인된 50대 한국인 김모 씨 유가족 측 관계자가 우 의장의 유가족 면담에 배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사측의 대응을 성토했다.

김씨 유족 측 지인인 충북인뉴스 김태윤 대표는 "의장님을 만나서 '정작 사업주는 (유가족에게)아무런 (직접적인)사과도 하지 않고 있으니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의장님이 나서달라'고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사업주가 먼저 나타나서 풀어야 할 상황인데도 변호사부터 선임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으니 너무 화가 난다"며 "사업주를 만나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지를 들어야 장례 절차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아리셀 측의 굼뜬 처신을 질책하는 한편 김씨 유가족으로부터 언론 등 대외 소통 역할을 위임 받았다고 서울경제에 밝혔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553 정의선 회장, 6개월간 주식재산 9000억원 이상 증가…주식 부자 3위 랭크뉴스 2024.07.04
38552 [속보] 국민의힘 "내일 국회 개원식 불참‥대통령 불참 요청" 랭크뉴스 2024.07.04
38551 父 3형제 우애 당부 유언에 "납득 어렵다"던 효성 차남, 상속 입장 밝힌다 랭크뉴스 2024.07.04
38550 [속보] 채 상병 특검법 필리버스터 종료 뒤 통과‥찬성 189 반대 1 랭크뉴스 2024.07.04
38549 이원석 “법정서 패색 짙어지자 길거리 싸움 걸어와” 랭크뉴스 2024.07.04
38548 "삼성 직원들은 설레겠네"…성과급 얼마나 받을까 랭크뉴스 2024.07.04
38547 [속보] 채 상병 특검법 본회의 통과…국민의힘 불참 랭크뉴스 2024.07.04
38546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2인 체제’ 강경기조 강화···“공영방송 장악 의지 보여주는 것” 랭크뉴스 2024.07.04
38545 50일 만의 재회, 50분의 대화… 시진핑·푸틴 브로맨스 랭크뉴스 2024.07.04
38544 [속보] 추경호 "내일 국회 개원식 불참…대통령 불참 요청" 랭크뉴스 2024.07.04
38543 논란 남기고 떠나는 싱하이밍…‘늑대 외교’ 끝나고 한중관계 개선 속도 낼까 랭크뉴스 2024.07.04
38542 [속보] 추경호 "내일 국회 개원식 與 불참… 尹에 불참 요청" 랭크뉴스 2024.07.04
38541 "직원 반찬부터 음식배달, 세탁까지 해드려요"…롯데백화점의 파격 복지 랭크뉴스 2024.07.04
38540 [속보] 추경호 “내일 국회 개원식 불참…대통령 불참 요청” 랭크뉴스 2024.07.04
38539 [속보]與추경호 "민주당, 국회 '윽박의 장' 만들어…22대 개원식 불참" 랭크뉴스 2024.07.04
38538 밤사이 시간당 20~30㎜ 호우…비구름대 빨라 강수시간 짧을 듯 랭크뉴스 2024.07.04
38537 채상병 순직, 장비 파손에 빗댄 ‘윤 측근’ 주진우…야당 “인면수심” 랭크뉴스 2024.07.04
38536 "저급·비열한 외압에 굴하지 말라"... 검찰총장, 연일 검사탄핵 비판 랭크뉴스 2024.07.04
38535 與시의원들, 식기 던지며 피까지 흘렸다…식당 난투극 '황당 이유' 랭크뉴스 2024.07.04
38534 서울 아파트값 15주 연속 상승...전세가격은 59주 연속 상승 랭크뉴스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