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분열의 시대, 다양성과 포용이 희망이다
세상 바꿀 해법을 찾아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 첫 번째 세션 ‘다양성과 포용의 리더십’에서 ‘세상을 바꾸는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와 영상 대담을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email protected]


‘반세계화’로 인권 뒷걸음질

분열 해법으로 ‘연대’ 강조




“두려움과 혐오를 조장하며 ‘우리 대 그들’ 구도를 만드는 정치는 민주주의를 위협한다.”(힐러리 클린턴)

“제국주의, 파시즘, 공산주의, 자유주의에 이어 포퓰리즘이 모멘텀을 얻고 있다.”(옌쉐퉁)

‘분열의 시대, 다양성과 포용이 희망이다’를 주제로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 참가한 석학과 전문가들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포퓰리즘의 부상과 정치 양극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야스차 뭉크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포퓰리즘의 부상으로 자유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도 ‘진정한 국민’ ‘우리 편만 애국’ 등 배타적 태도를 강조하는 정치인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것이 바로 포퓰리즘적 주장”이라고 짚었다.

옌쉐퉁 중국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장은 “자유주의 가치를 반대하는 포퓰리즘이 원동력을 얻고 있다. (이런 흐름은) 최소 5년 안에 ‘유턴’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존의 인권 규범이 퇴행하는 이른바 ‘반세계화’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옌 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한 국내 정치적 분열이 국제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이날 강연자들은 공통으로 분열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한 해법으로 연대의 가치를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세상을 바꾸는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와 대담하면서 “우리는 서로를 구분하고 타인을 희생시키는 대신, 함께 더 나아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다양성을 원치 않는) 이념·정치·경제적으로 강력한 세력이 세상을 뒷걸음치도록 밀고 있어서,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말고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특별강연에 나선 이자스민 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전 정의당 국회의원)은 한국 사회를 ‘선택적 인종차별 국가’라고 정의했다. “선진국·저개발국 출신 외국인을 서열화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할 정치와 제도가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치·경제계 주요 인사를 포함해 일반 참가자까지 약 400명이 참석했다. 국내 연사로는 최태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이관후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교수,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등도 참석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762 "임애지, 새 역사를 썼습니다!" 한국 여자 복싱 첫 메달 확보 랭크뉴스 2024.08.02
37761 올해 동결된 건보료, 내년엔 오를 듯…1% 안팎 인상 전망 랭크뉴스 2024.08.02
37760 'XY 염색체' 선수 만난 伊 여성 복서 46초만에 '눈물의 기권' 랭크뉴스 2024.08.02
37759 [속보] 7월 소비자물가 2.6% 상승…유류세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랭크뉴스 2024.08.02
37758 제2부속실이 맡아야 할 첫 임무[강주안의 시시각각] 랭크뉴스 2024.08.02
37757 [속보]7월 소비자물가 2.6%…농축수산물 5.5%·석유류 8.4% 상승 랭크뉴스 2024.08.02
37756 ‘7400억원어치 자전거 재고’... 영원무역, 초고가 자전거 스캇 ‘눈물의 할인 판매’ 랭크뉴스 2024.08.02
37755 구토하고, 라켓줄 끊어져도…세계 2위 선배팀 꺾은 김원호-정나은의 '패기'[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2
37754 “어떻게 저러고 해외 가냐”…공항버스 기사 ‘분통’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8.02
37753 "사실은 무서웠다"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 임애지, 경기 후 한 말[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2
37752 이대로 가면 큐텐그룹 '공멸'···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새 주인 찾기 나서 랭크뉴스 2024.08.02
37751 '테라' 권도형 한국 송환 유력‥현지 법원 "확정 판결" 랭크뉴스 2024.08.02
37750 필리버스터 기록 또 경신···전국민 25만원 지원법에 15시간50분 반대토론 랭크뉴스 2024.08.02
37749 이란·이스라엘 강대강 대결 조짐…중동 긴장 최고조 랭크뉴스 2024.08.02
37748 “바나나 오물오물…너무 귀여워” 신유빈 먹방 화제 랭크뉴스 2024.08.02
37747 '67% vs 30%' 베네수 야권, 득표율 온라인 공표…"마두로 완패"(종합) 랭크뉴스 2024.08.02
37746 스시·장어덮밥 먹으러 일본 간다더니…한국인들 때문에 '쌀' 동났다? [지금 일본에선] 랭크뉴스 2024.08.02
37745 실적 미달에 15% 감원까지…인텔, 시간외서 20% '털썩' 랭크뉴스 2024.08.02
37744 뉴욕 3대지수 경기 둔화 지표에 폭락…엔비디아 6.67% 하락 랭크뉴스 2024.08.02
37743 폭염 속 수영구 대규모 정전…승강기 고립도 랭크뉴스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