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증인선서 거부 소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채모 상병 사망사건 초동수사기록이 경찰에 이첩됐다 회수된 지난해 8월2일 윤석열 대통령과 총 3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이 당일 신 전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10초간 통화한 사실은 이미 확인됐는데, 신 전 차관이 윤 대통령에게 2차례 전화를 걸어 통화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신 전 차관이 윤 대통령과 통화한 사이에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다. 신 전 차관은 지난주 국회 청문회에서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수사기록) 회수 관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채 상병 기록 회수 당일, 신범철은 왜 윤석열·이시원과 통화했나

26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신 전 차관 등의 통신내역조회 자료를 보면, 신 전 차관은 지난해 8월2일 오후 1시30분31초와 오후 3시40분18초에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각각 8분45초, 3분36초간 통화했다. 윤 대통령이 같은 날 오후 4시21분 무렵 신 전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10초간 통화한 사실은 앞서 드러났다.

신 전 차관은 같은 날 이시원 전 비서관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오후 1시29분53초 통화가 시작돼 29초간 이어졌다. 신 전 차관은 이 통화 직후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신 전 차관은 이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기 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오후 12시17분5초에 1분30초간 통화한 기록도 나온다.

이 전 장관이 지난해 8월2일 우즈베키스탄 출장 당시 윤 대통령과 3차례 통화한 사실은 이미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2시7분44초, 12시43분16초, 12시57분36초에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각각 4분5초, 13분43초, 52초 동안 통화했다.

윤 대통령을 정점으로 이 전 장관, 신 전 차관, 이 전 비서관 등이 전화를 주고 받은 시간대는 모두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수사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이후이자 국방부 검찰단(군 검찰)이 이를 회수할 무렵이다. 해병대 수사단은 지난해 8월2일 오전 11시50분쯤 경북경찰청에 수사기록을 이첩했고, 군 검찰은 오후 7시20분 무렵에 자료를 회수했다.

신 전 차관은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의 통화 취지를 묻는 질의에 “회수에 관련된 것”이라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 전 장관이 해외 출장 중인 상황에서 신 전 차관이 사실상 장관 직무대행으로 대통령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수사기록 회수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그러나 신 전 차관은 청문회에서 추가 질문에 “대통령과 통화한 것을 공개 석상에서 밝히는 게 부적절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다. 신 전 차관은 이날 윤 대통령과의 통화 취지를 묻는 경향신문의 질의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든 수사기관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채 상병 사건 이첩일 전후로 신범철·국가안보실 관계자 통화도

신 전 차관은 지난해 8월2일 전후 국가안보실 관계자들과도 여러 차례 전화를 주고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이 전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기록 이첩 보류를 지시한 다음날인 지난해 8월1일 오전 11시39분45초와 오후 2시에 임기훈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각각 31초, 5분31초간 통화했다.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현 국회의원)이 신 전 차관에게 전화 건 내역도 확인됐다. 임 전 2차장은 지난해 8월2일 오후 3시16분51초에 신 전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약 20초간 통화했다. 안보실도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405 [속보] 구영배 자택 도착…검찰 압수수색영장 집행 랭크뉴스 2024.08.01
37404 이준석 “한동훈, 원내대표에 참교육 당해···구시렁대면 밟고 지나가야” 랭크뉴스 2024.08.01
37403 주차된 전기차 펑하더니 불길…아파트 뒤덮은 연기, 16명 병원행 랭크뉴스 2024.08.01
37402 이차전지株 약세장에서 40% 급등…‘복합동박’ 뭐길래 랭크뉴스 2024.08.01
37401 이재용 집 찾은 삼성전자 노조…“직접 나서 파업 해결해달라” 랭크뉴스 2024.08.01
37400 하반기 전공의 지원 ‘104명’…복지부 “8월 중 추가 모집” 랭크뉴스 2024.08.01
37399 경찰 "시청역 사고 운전조작 미숙" 결론… "차량 결함 없어" 랭크뉴스 2024.08.01
37398 민주 "이진숙 임명 독재 선언‥언론장악으로 민주주의 말살" 랭크뉴스 2024.08.01
37397 허미미 꺾은 데구치 "악성 댓글 자제해달라" 호소 랭크뉴스 2024.08.01
37396 경찰 “시청역 역주행 사고 원인은 운전 미숙…운전자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8.01
37395 경찰 "시청역 사고 원인은 운전미숙‥액셀 밟았다 뗐다 반복" 랭크뉴스 2024.08.01
37394 허미미 꺾은 데구치의 호소 "댓글을 읽었더니 슬픈 감정이 든다" 랭크뉴스 2024.08.01
37393 "中 스파이 처단 위해 범행"…'일본도 살인' 피의자의 황당한 답변 랭크뉴스 2024.08.01
37392 기내 간식 ‘위험물’ 된 컵라면 랭크뉴스 2024.08.01
37391 올해 열대야 일수, 평년 3배…폭염 이어진다 랭크뉴스 2024.08.01
37390 탑승 시간 쫓기자 공항 진입로에 무단 주차하고 해외로 랭크뉴스 2024.08.01
37389 ‘독도 기술 논란’ 군 정신전력 교재 7개월여 만에 보완 랭크뉴스 2024.08.01
37388 휴가철 김해공항 '역대급' 민폐 주차…공항 진입로에 '떡하니' 랭크뉴스 2024.08.01
37387 "마음 아팠다" 박혜정 사연에 전현무 떴더니…역도 관심 집중 랭크뉴스 2024.08.01
37386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서 남녀 3명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