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구미시, 지난해 8월 AI 로봇 도입
이상행동 보이다 계단에서 떨어져
지난 20일 경북 구미시의 1호 '로봇 주무관'이 계단에서 떨어져 파손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북 구미시가 행정 서비스 보조에 활용해온 '로봇 주무관'이 근무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돼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파손됐다.

26일 구미시에 따르면 앞서 20일 오후 4시쯤 로봇 주무관이 구미시의회 건물 2층 계단과 1층 계단 사이에서 부서진 채로 발견됐다.

지난해 8월 구미시 '제1호 로봇 주무관'으로 임명된 이 로봇은 사람처럼 공무원증을 달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해왔다. 주로 청사 본관 1~4층을 오가며 우편물과 행정 서류를 배달하고, 본체 화면에 시정 소식을 내보내며 순회 홍보 활동을 했다.

이전까지 큰 오류가 없었던 로봇 주무관은 사고 직전 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이상행동을 보였다. 그러다 갑자기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다. 구미시 관계자는 "현재는 로봇을 수거했고 기계 고장을 비롯해 정확한 파손 이유를 규명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정상 작동하던 경북 구미시 '로봇 주무관'의 모습. 구미시청 제공


구미시는 민간 영역 중심의 첨단 로봇 기술 적용을 공공행정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인공지능(AI) 행정서비스 로봇을 주무관으로 특별 임명하고 '로봇 주무관'이라고 이름 붙였다. 서울시도 2022년 11월부터 로봇 주무관을 두고 있다.

구미시의 로봇 주무관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베어로보틱스'의 최신 기종이다. 기존 로봇들은 대부분 같은 층에서만 이동할 수 있었던 반면 이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을 옮기며 업무를 했다. 올해 시 예산서에 따르면 시는 월 165만 원씩 대여료를 지급하고 로봇을 사용했다.

누리꾼들은 로봇 주무관의 파손 소식에 "사람이나 로봇이나 일하기 싫은 건 똑같나보다", "업무 스트레스가 심했던 게 아닐까", "로봇 주무관의 쾌유를 빈다"며 감정이입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052 미국 발 경기 침체 우려로 코스피 100포인트 하락…‘검은 금요일’ 랭크뉴스 2024.08.02
38051 "뺨 맞았다" 해경서장 신고한 경찰…돌연 처벌불원서 제출, 왜 랭크뉴스 2024.08.02
38050 김해공항 '역대급 민폐' 차주, 논란되자 하루 일찍 차 뺐다 랭크뉴스 2024.08.02
38049 100kg급 시원한 허벅다리걸기…유도 김민종, 준결승 진출 랭크뉴스 2024.08.02
38048 새벽 숭례문 지하보도서 60대 여성 환경미화원 피살(종합3보) 랭크뉴스 2024.08.02
38047 [단독] 권익위도 명품백 확인 시도‥대통령실 거부에 '빈손' 랭크뉴스 2024.08.02
38046 [속보] '통한의 0점 한 발'…김예지, 25m 권총 본선 탈락 충격 랭크뉴스 2024.08.02
38045 '스폰서 검사' 의혹에 장애인 비하 극언도 ‥"방문진이 극우 돌격대냐" 랭크뉴스 2024.08.02
38044 62세 톰 크루즈 미션은 '오륜기 전달'…파리서 아찔 액션 선보인다 [파리PLUS] 랭크뉴스 2024.08.02
38043 ‘XY염색체’ 여성 선수의 기권승…“남성호르몬 높은 여성도 있다” 랭크뉴스 2024.08.02
38042 "지원자 심사 1명당 고작 1분"‥'졸속 선임' 논란, 결국 법정으로 랭크뉴스 2024.08.02
38041 “급식 계란 1200개, 오븐 쓰면 맛없다고 프라이 다 시키더라” 랭크뉴스 2024.08.02
38040 [단독] 의사가 '좌지우지'…의대평가 시스템 고친다 랭크뉴스 2024.08.02
38039 신유빈, ‘디펜딩 챔피언’에 막혀 결승행 좌절···동메달 도전 남았다 랭크뉴스 2024.08.02
38038 신유빈 “상대 잘했다” 인정…올림픽에서 더 성장했다 랭크뉴스 2024.08.02
38037 野, '취임 이틀' 이진숙 탄핵안 처리... "'오물탄핵'에 맞서겠다"는 대통령실 랭크뉴스 2024.08.02
38036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통과‥"헌재 판단 기다린다"며 직무정지 랭크뉴스 2024.08.02
38035 10층 높이 유리창 청소 60대 추락사···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 랭크뉴스 2024.08.02
38034 윤석열, 한동훈에 밀렸다? “모욕감 느꼈을 것” [공덕포차] 랭크뉴스 2024.08.02
38033 [속보]100kg급 시원한 허벅다리걸기…유도 김민종, 준결승 진출 랭크뉴스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