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사본부에 임성근 혐의 삭제 처리 방향
‘해병대 변사자건 검토결과’ 문서에 적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왼쪽)이 21일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이 지난해 8월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지 말라’는 의견을 국방부 조사본부에 명확히 전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재검토하던 조사본부가 ‘임 사단장에게 혐의가 인정된다’는 첫 검토보고서를 낸 직후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조사본부 쪽으로부터 법무관리관실의 이런 의견서 등이 재검토 과정에 외압으로 작용했다는 진술을 다수 확보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26일 한겨레가 확보한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의 ‘해병대 변사자건 관련 의견 요청에 대한 검토결과’(2023년 8월14일 작성)를 보면, “1사단장, 7여단장의 경우 수색작전 관련 안전통제 대책을 제대로 강구하지 않는 등의 과실이 있다”면서도 “사실관계 적시, 관련자로 기재 뒤 통보”라는 처리 방향을 적시했다. 임 사단장 과실이 있지만, 채 상병 순직과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으니 ‘혐의자’가 아닌 ‘관련자’로 적어 경찰에 사건을 넘기라는 취지다.

앞서 해병대 수사단은 임 사단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이 사건을 국방부 검찰단이 경찰에서 회수한 뒤 재검토를 맡은 국방부 조사본부도 임 사단장의 범죄 정황을 4쪽에 걸쳐 담은 재검토 보고서를 지난해 8월14일 작성했다. 임 사단장에게도 혐의를 적시해 사건을 경찰에 이첩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같은 날 조사본부는 자신들의 재검토 결과에 의견을 달라고 국방부 법무관리관실 등에 요청했고, 이 요청에 법무관리관실이 ‘임 전 사단장 등의 혐의를 적시하지 말고 이첩하라’는 의견을 낸 것이다.

법무관리관실은 ‘포11대대장·포7대대장은 혐의 적시, 1사단장 등 4명은 혐의 적시 않고 관련자로만 기재, 나머지 2명은 사실관계만 적시’로 의견을 냈다. 조사본부는 법무관리관실 의견 접수 열흘 뒤인 지난해 8월24일 사건을 경찰에 재이첩했는데, 법무관리관실 의견서 내용대로 사건처리 결과가 바뀌어 있었다.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조사본부가 애초 의견과 다르게 대대장 2명에게만 혐의를 적시해 사건을 경찰에 넘긴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히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법무관리관실의 의견이 대통령실이나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등 윗선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등도 확인하고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690 [올림픽] 임애지, 여자 복싱 동메달 확보…한국 12년 만의 메달(종합) 랭크뉴스 2024.08.02
37689 "코치진도 경기장에 없습니다" 한국팀끼리 피 말리는 맞대결 랭크뉴스 2024.08.02
37688 여자복싱 임애지가 해냈다…12년 만에 한국 첫 메달 확보 랭크뉴스 2024.08.02
37687 [영상] “바일스가 바일스했다” 개인종합 금메달 풀영상…“아픔딛고 인간승리” 랭크뉴스 2024.08.02
37686 [영상][하이라이트] 태극전사 셔틀콕 맞대결서 정나은-김원호 승리 랭크뉴스 2024.08.02
37685 4000억대 美빌딩, 100억대로 뚝…"충격적" 헐값에 팔렸다, 왜 랭크뉴스 2024.08.02
37684 [올림픽] 양궁 임시현·전훈영·김제덕, 개인전 16강 진출 랭크뉴스 2024.08.02
37683 [속보] 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결승행…韓대결서 승리 랭크뉴스 2024.08.02
37682 [영상] ‘흔들리지 않는’ 임시현, 편안하게 16강 진출 랭크뉴스 2024.08.02
37681 NYT "하니예, 이란내 숙소에 두 달 전 미리 설치한 폭탄에 암살" 랭크뉴스 2024.08.02
37680 첫 메달 세리머니하다 '뚜둑'…"기뻐서 그만" 어깨 빠진 유도선수 랭크뉴스 2024.08.02
37679 이웃이 임의로 만든 전기울타리에 감전…산책하던 60대 숨졌다 랭크뉴스 2024.08.02
37678 "벌써 5번째"…휠체어 바퀴 '푹푹' 찔러 터트리고 도망간 의문의 남성[영상] 랭크뉴스 2024.08.02
37677 두 번의 눈물에 부담 털어낸 전훈영 “어머니가 남은 경기는 즐기래요”[파리는 지금] 랭크뉴스 2024.08.02
37676 “화장실에 갇혔다” 신고했는데 화재…40대 남성 숨져 랭크뉴스 2024.08.02
37675 25만 원 민생지원금법·이진숙 탄핵안 오늘 본회의 표결 랭크뉴스 2024.08.02
37674 가슴엔 '김치' 등엔 배춧잎…한글 유니폼 입은 美야구팀, 무슨일 랭크뉴스 2024.08.02
37673 여자양궁 임시현·전훈영도 개인전 16강 진출…3명 모두 생존(종합) 랭크뉴스 2024.08.02
37672 '양궁 여자단체 10연패' 전훈영 "엄마 축하 카톡에 눈물 주르륵" 랭크뉴스 2024.08.02
37671 ‘새만금 잼버리 1년’ 현장… 버려진 들판에 잡초만 무성 랭크뉴스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