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K바사·SK팜테코·SK바이오팜 시너지 기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2022.9.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SK그룹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제약·바이오 계열사 간 협력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제약 산업에 이해도가 높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사업 구조 조정보다는 시너지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이해한다. 앞서 SK바이오팜이 SK바이오사이언스 인천 송도 사옥으로 본사 이전을 추진하면서 그룹 차원의 계열사 구조조정의 윤곽이 드러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제약·바이오 계열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를 낙점하고, 이 분야 시장 선점을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 마련에 나섰다. 세포·유전자치료제는 환자 특성에 맞게 세포를 조작·배양하고, 치료용 유전자를 DNA에 끼워 넣어 병을 고치는 기술이다. 바이오 의약품 시장 차세대 유망 기술로 꼽힌다.

SK그룹이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주목하는 것은 신약을 개발하는 SK바이오팜과 백신을 개발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두 회사가 이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이 분야 전문가인 진스크립트 프로바이오 이동수 미주지역사업 책임자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SK산하의 SK팜테코의 역량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SK팜테코는 지난해 9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 1위인 미국 CBM을 인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인천 송도 사옥으로 SK바이오팜의 본사를 이전하는 결정도 협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두 회사의 시너지를 고려하면 본사 이전이 나쁜 선택은 아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지난 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공동 부스를 마련했다. 두 회사가 공동 홍보관을 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분야의 시장 전망이 유망하기도 하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전 세계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65억 달러(약 8조5000억원)에서 오는 2028년 약 890억 달러(약 117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도 지난 1월 열린 JP모건 컨퍼런스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을 유망 분야로 손꼽았다.

그래픽=손민균

SK그룹의 이 같은 결정은 제약·바이오 계열사 간 ‘구조조정’이 쉽지 않은 현실적 이유도 있다. 이들 5개 계열사는 지분이 분리돼 있기 때문에 물리적인 흡수·합병은 불가능하다. SK바이오팜과 SK팜테코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SK그룹 지주사 SK 산하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케미칼, SK플라즈마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 산하에 있다.

하지만 SK그룹이 제약·바이오 계열사 간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그룹은 지난 2013년 ‘따로 또 같이 3.0′이라는 슬로건 아래 SK바이오팜과 SK케미칼이 과민성장증후군 치료제 공동 개발을 추진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위장관계 질환 치료제로 임상해서 허가를 받고, SK케미칼은 국내에서는 변비형 과민성장증후군 신약으로 허가를 받는 그림이었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관계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장기적인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는다”며 “다만 기존 사업 구조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959 박지원 “김건희·한동훈, 오케이 목장 결투 보는 듯…죽어야 끝나나” 랭크뉴스 2024.07.11
36958 원희룡, 김경율 의혹 꺼냈더니... 한동훈 "김의겸보다 못한 네거티브" 랭크뉴스 2024.07.11
36957 엄마는 목만 내민 채 "죽어, 오지 마"…아들은 격류 뛰어들었다 랭크뉴스 2024.07.11
36956 전청조 "사랑받고 싶었다" 울먹…검찰, 항소심 징역 15년 구형 랭크뉴스 2024.07.11
36955 천공보다 센 신공이 나타났다 [세상읽기] 랭크뉴스 2024.07.11
36954 [단독] 윤 대통령 V1, 김건희 V2…도이치 공범이 부른 호칭 랭크뉴스 2024.07.11
36953 조국, 종부세 개편론 반대…"민생·복지 어떻게 하나" 랭크뉴스 2024.07.11
36952 "종아리 근육으로 제기차기하듯‥" 황당 변명하던 황철순 최후 랭크뉴스 2024.07.11
36951 한동훈·원희룡, 서로 후보 사퇴 걸고 ‘가족 사천 의혹’ 공방 랭크뉴스 2024.07.11
36950 지하수 수위 최대 8.7m↓…동의 없이 낙동강 물 뽑아간다고? 랭크뉴스 2024.07.11
36949 80대 독거 치매노인 폭우 속 우두커니…3시간 걸려 집 찾았지만 랭크뉴스 2024.07.11
36948 ‘미공개 정보’로 부당이득 60억원 챙긴 KB국민은행 직원 구속 랭크뉴스 2024.07.11
36947 ‘1발에 2000원’ 레이저 쏴 北무인기 격추…‘한국형 스타워즈’ 눈앞에 랭크뉴스 2024.07.11
36946 천만 유튜버 쯔양 “전 연인이 4년간 폭행…수익 40억 뺏겨” 랭크뉴스 2024.07.11
36945 “출구앞 안전 요원” 성수역 퇴근시간 ‘충격 인파’에 구청장 등판 랭크뉴스 2024.07.11
36944 ‘배짱 장사’ 코스트코, 7년만에 연회비 인상 조짐 랭크뉴스 2024.07.11
36943 "가발은 죄 아니다, 코미디!" 조국도 낚은 '가짜뉴스' 랭크뉴스 2024.07.11
36942 주류가 된 ‘친명 강성’… 더민주혁신회의의 최고위원 ‘픽’은? 랭크뉴스 2024.07.11
36941 [단독] “책상 빼고 일해”…우체국 간부의 '황당 갑질·폭언’ 랭크뉴스 2024.07.11
36940 “두세 명만 작업하면 여론 바뀐다”…협박·공갈로 ‘영역’ 넓힌 사이버렉카 [플랫] 랭크뉴스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