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규현 기자

지난해 대구퀴어문화축제 진행을 막아 법원으로부터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시 축제 장소는 집회할 수 없는 곳”이라는 관점을 재확인했다. 대구시는 지난 1일 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집회 신고만 하면 도로점용허가 없이 마음대로 집회를 할 수 있느냐’가 쟁점인데 1심 법원에서 이 부분을 판단하지 않았다. 항소심에서 제대로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당시 축제 장소였던 대구시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12조(교통 소통을 위한 제한)가 정한 ‘주요 도로’라는 이유를 들어 집회를 제한해야 하고, 집회를 하기 위해서는 도로점용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 시장은 “대법원 판례를 보면 신고하지 않은 집회는 도로점용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신고된 집회도 똑같을 것이다. 행정관청의 권한인 도로점용허가권을 판사가 판결로서 대행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집회 신고만 하면 마음대로 집회를 할 수 있다면, 고속도로를 다 막고 집회를 해도 되느냐”고 되물었다.

올해 축제도 지난해처럼 행정대집행 등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홍 시장은 “그때 가서 답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쪽은 1심 판결에 따라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대중교통전용도로에서 축제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6월17일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이 충돌했다. 대구시와 중구는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공무원 500여명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에 나섰고, 대구경찰청은 적법하게 신고된 집회를 보장해야 한다며 대구시 등 공무원을 막아섰다. 당시 현장에선 공무원과 경찰관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직위는 홍 시장과 대구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대구지법은 지난달 14일 “이 집회에 설치된 부스 및 무대는 설치 필요성이 인정되고, 공공의 위험을 초래한다고 단정하기 어려워 도로점용허가 대상이 된다고 볼 수 없다. 피고는 공동으로 원고에게 7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703 [단독]"티메프 거래액 키워라" 큐텐이 대금횡령 시사한 녹음본 있다 랭크뉴스 2024.08.02
37702 김원호-정나은, 세계 2위 서승재-채유정 꺾고 은메달 확보···한국 셔틀콕, 16년 만에 올림픽 결승행[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2
37701 "의사·정부 싸워도 '최악' 없도록"... '중재 기능' 두는 프랑스·독일 랭크뉴스 2024.08.02
37700 [올림픽] 임애지,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동메달 확보 랭크뉴스 2024.08.02
37699 임애지가 해냈다…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 확보[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2
37698 단체전 석권한 한국 양궁, 개인전도 남·녀 6명 모두 16강행[파리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2
37697 미국 '9월 인하' vs 파죽지세 서울 집값... 한은 '금리 딜레마' 랭크뉴스 2024.08.02
37696 ‘XY염색체’ 복서 펀치 한방에…46초만 눈물의 기권 랭크뉴스 2024.08.02
37695 임애지, 동메달 확보…女복싱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랭크뉴스 2024.08.02
37694 [속보]女복싱, 첫 올림픽 메달 '새 역사'…임애지, 54kg급 동메달 확보 랭크뉴스 2024.08.02
37693 [오늘의 날씨] 이어지는 더위, 더위, 더위…"가끔 소나기 내려요" 랭크뉴스 2024.08.02
37692 서방-러, WSJ 기자 등 24명 수감자 맞교환…냉전 이후 최대 규모 랭크뉴스 2024.08.02
37691 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결승행…韓대결서 ‘구토 투혼’ 랭크뉴스 2024.08.02
37690 [올림픽] 임애지, 여자 복싱 동메달 확보…한국 12년 만의 메달(종합) 랭크뉴스 2024.08.02
37689 "코치진도 경기장에 없습니다" 한국팀끼리 피 말리는 맞대결 랭크뉴스 2024.08.02
37688 여자복싱 임애지가 해냈다…12년 만에 한국 첫 메달 확보 랭크뉴스 2024.08.02
37687 [영상] “바일스가 바일스했다” 개인종합 금메달 풀영상…“아픔딛고 인간승리” 랭크뉴스 2024.08.02
37686 [영상][하이라이트] 태극전사 셔틀콕 맞대결서 정나은-김원호 승리 랭크뉴스 2024.08.02
37685 4000억대 美빌딩, 100억대로 뚝…"충격적" 헐값에 팔렸다, 왜 랭크뉴스 2024.08.02
37684 [올림픽] 양궁 임시현·전훈영·김제덕, 개인전 16강 진출 랭크뉴스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