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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신임 회장이 과거 여학생 제자에게 보낸 편지내용이 공개되면서 성비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매체가 공개한 편지는 모두 12장.

박 회장이 지난 2013년, 당시 고3이던 제자에게 여러 날에 걸쳐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편지에서 박 회장은 "사랑하는 나의 OO"이라고 제자를 부르면서 "점호가 진행되는 동안 당신이 늘 오는 시간에 엄청 떨렸다, 이런 기다림과 떨림이 사랑이 아닐까, 주변의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였다,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었다" 같은 글을 적었습니다.

또 다른 편지들에는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고 있다" "차에 떨어지는 빗소리, 그리고 당신의 향기", "나의 여신님"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회장은 그 당시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고 있었고, 이 사건으로 경징계인 '견책' 조치를 받아 인근 중학교로 전근을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당시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했는데 과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과 같은 부적절한 처신을 제자에게 한 일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성년자 제자에게 쓴 격려로 보기엔 편지 내용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점에서 교원단체 회장으로서의 자격은 물론 당시 징계 자체도 너무 가벼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경숙/조국혁신당 의원 (24일)]
"이 사건이 있을 당시 박정현 신임 회장은 유부남이었고 자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모든 일이 사실이라면 교육당국에서도 견책이라는 가벼운 경징계 처분으로는 사건을 덮은 것은 아닌지 진상 조사해야 합니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박 회장이 편지를 보낸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며 "그런 내용에 대해 포괄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현재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총 홈페이지 '회원 게시판'에도 "박정현 회장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 "이대로 가면 한국교총 자멸한다" "제자들이 보고 있다, 사퇴하라" 등 박 회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글이 100여 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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