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민수 복지부 2차관, 국회 청문회 지적에 의협 홍보위원장 발음 언급


박민수 2차관, 국회 복지위 의료계 청문회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6.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성서호 기자 =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새' 발음 논란과 관련해 "발음이 샌 것"이라고 재차 해명하면서 의료계에서도 그런 표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개최한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박 차관이 과거 '의사'를 '의새'로 발음한 것이 의료계와의 신뢰를 깨는 것이라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의도하고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그 단어의 뜻을 몰랐고, 보도가 난 이후 발언한 것을 알았다"며 "즉시 유감 표명을 기자들을 통해서 했다. 말을 많이 하면 발음이 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지난 2월19일 정부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로 들리게 발음한 바 있다. '의새'는 일각에서 의사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의사단체들은 박 차관이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의사들이'가 '의새들이'처럼 들리게 발음했다고 비판했고,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의사를 모욕했다며 박 차관을 경찰에 고발했다.

[젊은의사회 인스타그램 캡처]


의사들은 이후 의사와 새를 합성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만들어 SNS 등에 올리거나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는 '의새 챌린지'를 하며 조롱했다.

복지부는 '의새' 발음 논란이 일자 "한국이 아닌 해외의 의사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었고, 브리핑 중 의사를 많이 언급했는데 딱 한번 발음이 잘못 나온 것"이라며 "차관이 격무에 시달려 체력이 떨어지며 실수한 것을 두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해명했다.

박 차관은 이날 청문회에서는 해당 표현이 실수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도가 안 나왔지만 당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의) 대변인 역할을 맡은 주수호 (홍보)위원장에게서 그런(의새) 발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 차관이 밝힌 주 위원장의 '의새' 발음은 지난 2월28일 의협 비대위의 언론 브리핑에서 나왔다.

주 위원장은 "(정부가) 의사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폭력을 사용하여 일터에 강제로 보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라고 말했는데, '의사들에게'가 '의새들에게'로 들린다. 주 위원장의 말실수는 온라인에 일부 퍼지기도 했지만, 당시 언론보도 등을 통해 쟁점이 되지는 않았다.

한편, 백 의원은 박 차관의 해명에 대해 "당사자가 그 발언을 하는 것과 상대방이 하는 것은 완전히 의미가 다른 것"이라며 "정부가 (발언을) 하게 되면 완전히 의미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주수호 전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
지난 2월28일 주수호 전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대한의사협회 유튜브 채널 중계 화면 캡처]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580 ‘배신의 정치’ 대물림한 윤-한, 그 끝에서 탄핵문 열릴까 [논썰] 랭크뉴스 2024.06.28
40579 주말 전국 장맛비‥내일 밤 중부 120mm 호우 랭크뉴스 2024.06.28
40578 4개 재판 받는 이재명, 이르면 10월 첫 선고 랭크뉴스 2024.06.28
40577 첫 토론 난타전, 고령 이미지 부각 바이든 완패? 랭크뉴스 2024.06.28
40576 '동탄 화장실 성범죄' 신고인 결국 "허위신고" 자백…나경원·한동훈도 '지원사격' 랭크뉴스 2024.06.28
40575 아리셀 화재 '유가족협의회' 구성 "진상 규명"‥희생자 첫 빈소 마련 랭크뉴스 2024.06.28
40574 방통위, MBC 등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계획 의결‥"불법·원천 무효" 랭크뉴스 2024.06.28
40573 "새로운 문화 발신지"…뉴욕코리아센터 개원식 성황리에 열려 랭크뉴스 2024.06.28
40572 아리셀 화재 유가족 협의회 구성…희생자 17명 유족 참여 랭크뉴스 2024.06.28
40571 박항서, 인도 축구국가대표 감독 지원…印 협회 "좋은 징조" 랭크뉴스 2024.06.28
40570 도요타자동차, 선택적 주4일 근무제 도입 검토 랭크뉴스 2024.06.28
40569 “전기차 너무 안팔려”...LG엔솔, 7조짜리 美 공장도 차질 랭크뉴스 2024.06.28
40568 헌법학 교과서엔 있는데…법무부 “헌법에 거부권 용어 없다” 랭크뉴스 2024.06.28
40567 정치검사 길 걷던 윤-한, 권력투쟁에 ‘탄핵문’ 열릴까 [논썰] 랭크뉴스 2024.06.28
40566 정치검사 길 걷던 윤-한, 권력투쟁 끝에 ‘탄핵’ 열릴까 [논썰] 랭크뉴스 2024.06.28
40565 당권 도전 시사 김두관, 당대표 단독 후보 기정사실화에 "웃기는 짬뽕" 랭크뉴스 2024.06.28
40564 큰 가방에 간식·배변 봉투를 '가득'…상습 절도범인데 구속영장 기각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28
40563 바이든 첫 발언 듣자마자, 트럼프 미소지었다…대체 어땠길래 [미 대선 첫 TV토론] 랭크뉴스 2024.06.28
40562 수류탄인데 망치로 착각…20년간 못 박고 견과류 깬 할머니, 지금까지 무탈? 랭크뉴스 2024.06.28
40561 라인야후 '탈 네이버' 속도…"내년 업무위탁 종료" 시한 명시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