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왼쪽)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법사위 진행 등과 관련해 문의를 하는 도중 개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의 회의 진행이 “고압적 행태”라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5일) 법사위에서 벌어진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고압적인 위원장 행태에 대해서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이다. 적절한 시기에 성안해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는 여야 의원들의 말다툼 등으로 개의 6분 만에 중단됐다.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 처리에 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당 간사부터 선임하고, 이후 의사일정을 논의하자’고 요구했으나 정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정 위원장과, 여당 간사로 내정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 서로 “성함이 뭐냐”는 질문이 오갔고, “국회법 공부 좀 하로 오라”(정 위원장), “공부는 내가 좀 더 잘하지 않았겠나”(유 의원), “고등학교 때 공부 잘 했던 걸 환갑 넘어 자랑하고 있다. 한심하다”(장경태 민주당 의원)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정 위원장은 “의사진행을 도저히 할 수 없게끔 의사를 방해할 경우 발언중지권과 퇴장권을 행사하겠다”고 해 국민의힘 위원들의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