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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국물 탓에 세계문화유산 위기
"곳곳에 용기·젓가락 버려져"
"식물 고사 등 피해 잇따라"
라면 국물 남기지 말자는 한라산 등정 안내사항. 닛텔레 NEWS 캡처

[서울경제]

일본 매체가 세계문화유산인 제주도 한라산이 한국의 일부 몰상식한 국민들의 행동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저기 버려지는 라면 국물 때문에 한라산이 오염되고 식물들이 고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도 등산객들의 행동을 비아냥거리는 뉘앙스가 강하다.

세계유산에도 등록돼 있는 한라산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원인은 라면이라고 설명한다.

식물이 시들어가는 등 자연이 파괴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이 매체는 “설원에 인스턴트 라면 용기, 젓가락, 라면 국물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며 “눈이 일부 오렌지색으로 변색돼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면 국물과 젖가락이 버려진 현장. 닛텔레 NEWS 캡처


한라산은 해발 1950미터 정도로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돼 있다고 설명한다.

이 매체는 “계절에 따라 표정을 바꾸는 한라산이 라면 국면의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 배경에 한국에 뿌리를 둔 라면 문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어 “산기슭의 편의점에는 선반을 가득 채울 정도의 다량의 컵라면이 놓여 있다”면서 “텀블러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텀블러를 빌려주고 있다”고 소개한다.

아울러 “실제로 산을 취재해보면 휴게소의 도처에서 컵라면을 먹는 소리가 들린다”며 “등산객 중에는 라면을 먹기 위해 산을 오르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 매체는 “등산객의 목적은 SNS에 사진을 띄우는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라산 등정의 증거로 정상에서 라면 먹는 사진을 올리는 것이 붐이 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 매체 기자는 “젓가락이 버려져 있다. 쓰레기 불법 투기”라면서 “마시지 못하는 라면 국물을 산에 버리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한다. 서울 한강에서 한가로이 라면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면서도 일본에서는 낯선 풍경이라고 설명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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