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경협 조사결과 발표
자영업자 절반 이상
"최저임금 동결·인하해야"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자영업자 절반 이상이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 혹은 인하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영업자 4명 중 1명이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월평균소득을 기록하며 이미 현행 최저임금만으로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는 응답 비중도 높았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영업자 54.4%가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43.4%) 또는 인하(11.0%)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적정 최저임금 인상 수준에 대해서는 동결과 인하를 제외하고는 1% 이상∼3% 미만이 17.2%로 가장 많았고, 3% 이상∼6% 미만(13.4%), 6% 이상∼9% 미만(8.2%) 순이었다.

조사에서 자영업자 중 48%는 현재의 최저임금(시급 9860원)이 이미 경영에 큰 부담이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62.5%), 숙박·음식점업(61.3%), 도소매업(47.8%), 부동산업(4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시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48%가 '현재도 고용 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59.4%로 가장 높았고, 금융업, 건축업 등 기타(57.1%), 부동산업(54.5%), 예술·스포츠·서비스업(51.9%) 등이 뒤를 이었다. 최저임금을 1% 이상∼3% 미만 인상 때는 전체 응답자의 9.8%가, 3% 이상∼6% 미만 인상 때는 11.4%가 고용을 포기하거나 기존 직원 해고를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저임금이 얼마나 인상되면 판매가격을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37.8%가 현재 최저임금 수준에서도 이미 판매가격 인상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45.5%), 운수 및 창고업(42.9%), 기타(42.9%), 도소매업(39.4%) 등의 순이었다.

자영업자 월평균 소득과 관련해선 4명 중 1명은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치는 소득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의 25.4%는 주 40시간 근로 기준으로 최저임금 수준(월 206만 740원)보다 낮았고, 이어 2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23.8%), 35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16.0%), 최저임금 수준 이상∼250만원 미만(15.2%) 순이었다.

'폐업을 고려하게 되는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의 34.2%가 '이미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고 답했다. 이어 최저임금을 1% 이상∼3% 미만 인상할 경우 6.6%, 3% 이상∼6% 미만 인상할 경우 7.2%가 각각 폐업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현행 최저임금제와 관련해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는 업종별·지역별 차등적용(30.6%)을 꼽은 자영업자가 가장 많았다.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한 인상률 제한(23.2%), 사용자 지불능력 등 최저임금 결정 기준 보완(18.0%)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저임금 인상은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켜 경영 애로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최저임금의 합리적인 결정을 위해 사용자 지급 능력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하고 업종별·지역별 차등적용 논의가 구체화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019 검찰, 노영민·이학영 ‘취업청탁 의혹’ 1년여 만에 수사 재개 랭크뉴스 2024.06.28
45018 "5억은 돼야... 20억 안 부른 게 다행" 손웅정 협상 녹취록 나왔다 랭크뉴스 2024.06.28
45017 ‘배신의 정치’ 대물림한 윤-한, 그 끝에서 탄핵문 열릴까 [논썰] 랭크뉴스 2024.06.28
45016 주말 전국 장맛비‥내일 밤 중부 120mm 호우 랭크뉴스 2024.06.28
45015 4개 재판 받는 이재명, 이르면 10월 첫 선고 랭크뉴스 2024.06.28
45014 첫 토론 난타전, 고령 이미지 부각 바이든 완패? 랭크뉴스 2024.06.28
45013 '동탄 화장실 성범죄' 신고인 결국 "허위신고" 자백…나경원·한동훈도 '지원사격' 랭크뉴스 2024.06.28
45012 아리셀 화재 '유가족협의회' 구성 "진상 규명"‥희생자 첫 빈소 마련 랭크뉴스 2024.06.28
45011 방통위, MBC 등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계획 의결‥"불법·원천 무효" 랭크뉴스 2024.06.28
45010 "새로운 문화 발신지"…뉴욕코리아센터 개원식 성황리에 열려 랭크뉴스 2024.06.28
45009 아리셀 화재 유가족 협의회 구성…희생자 17명 유족 참여 랭크뉴스 2024.06.28
45008 박항서, 인도 축구국가대표 감독 지원…印 협회 "좋은 징조" 랭크뉴스 2024.06.28
45007 도요타자동차, 선택적 주4일 근무제 도입 검토 랭크뉴스 2024.06.28
45006 “전기차 너무 안팔려”...LG엔솔, 7조짜리 美 공장도 차질 랭크뉴스 2024.06.28
45005 헌법학 교과서엔 있는데…법무부 “헌법에 거부권 용어 없다” 랭크뉴스 2024.06.28
45004 정치검사 길 걷던 윤-한, 권력투쟁에 ‘탄핵문’ 열릴까 [논썰] 랭크뉴스 2024.06.28
45003 정치검사 길 걷던 윤-한, 권력투쟁 끝에 ‘탄핵’ 열릴까 [논썰] 랭크뉴스 2024.06.28
45002 당권 도전 시사 김두관, 당대표 단독 후보 기정사실화에 "웃기는 짬뽕" 랭크뉴스 2024.06.28
45001 큰 가방에 간식·배변 봉투를 '가득'…상습 절도범인데 구속영장 기각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28
45000 바이든 첫 발언 듣자마자, 트럼프 미소지었다…대체 어땠길래 [미 대선 첫 TV토론]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