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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6.5배, 신흥국 주식 6.2배 順
인플레·재정악화가 금 수요 견인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2000년 이후 21세기 최고의 수익률을 안겨준 재테크 수단은 뭘까.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금 가격은 8배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의 장기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 2000년말 이후 투자수익률은 8배를 넘는다. 미국 주식이 6배, 세계 채권이 2배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과 재정 악화, 국제사회 분열 등을 배경으로 기축통화인 달러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고 대신 금으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실물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높고, 정치색이 없는 '무국적 통화'라는 점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인플레가 되면 금값은 전통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 물가가 오르면 통화 구매력은 떨어지지만 실물 자산인 금의 가치는 높아진다.

중국, 브라질 등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국의 금 매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달러에서 이탈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금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1971년 금본위제가 끝나고 달러와 금의 가치가 따로 움직이게 되었다. 모리타어소시에이츠의 모리타 다카시대는 “오일 쇼크나 코로나 19 등 글로벌 위기 때에는 금과 달러가 동시 상승했지만, 그 이외의 국면에서는 반대로 움직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냉전 구도가 무너져 미국의 헤게모니가 커지자 달러의 힘도 덩달아 커졌다. 반면 금 가격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 금의 위력이 높아졌다.

정보기술(IT) 버블 붕괴와 2001년 미국에 대한 테러, 2008년 리먼 쇼크 등으로 미국에 문제가 발생했다.

미 연방준비이사회(FRB)는 대규모 양적완화로 달러 공급을 늘렸고, 통화 공급량은 2000년 말에 비해 4배가 됐다.

미국 MSCI와 영국 FTSE 러셀의 대표적 지수를 이용해 주요 자산의 수익률을 2000년말과 대비해 산출했다.

금 NY선물이 8.5배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미국 주식 6.5배, 신흥국 주식 6.2배 , 선진국 주식 5.0배 등을 기록했다.

채권의 경우 미국채 2.1배, 세계 국채1.9배로 금보다 크게 낮았다.

저명한 투자자 워렌 버핏은 “1온스의 금은 언제까지나 1온스의 금”이라며 배당이나 이자가 없는 금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버핏은 주식을 선호한다. 버핏의 지적대로 1978년 1월말 이후 초장기 수익률은 미국 주식이 약 200배로 금의 11배를 훨씬 웃돈다. 하지만 2000년 이후에는 금의 투자수익률이 주식을 앞서고 있다.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재정 악화 우려가 강하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잔고는 2024년에 99% 가량 되고 2034년에는 122%가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법인 감세와 부유층 감세로 재정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중앙은행은 2022년부터 계속해서 세계 연간 수요의 20% 정도에 해당하는 1000t 이상의 금을 매입하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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