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때 티샷 순서를 기다리며 담배를 피우는 헐. AP=연합뉴스
‘애연가’로 소문 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찰리 헐(잉글랜드)이 팬이 내민 담배 개비에 사인을 해주는 영상이 화제다.

26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헐이 경기를 보러온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다 어떤 팬이 담배 한 개비를 내밀자 정성스럽게 사인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지난 23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때 찍은 것이다. 헐은 이 대회에서 공동 16위에 올랐다.

골프 대회에서 팬들은 미리 준비한 종이나 모자, 또는 티셔츠 등에 선수 사인을 받는다. 정식 사인회가 아닌 대회장에서 이동 중인 선수한테 골프공을 비롯해 작은 물건에 사인해달라면 선수가 거부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나 헐은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작은 담배 개비에 사인을 해줬다.

찰리 헐(잉글랜드)이 담배 개비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헐은 지난 3일 불이 붙은 담배를 입에 문 채 팬한테 사인해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흡연은 허용되지 않는다. 특히 어린이·청소년이 많이 몰리는 장소는 예외없이 금연이다. 골프장에서도 대놓고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눈총을 받는다.

헐은 NBC 방송에 “(담배를 피우면서) 걸어가는데 누군가 사인을 요청했다. 사인해주는 걸 좋아하기에 사인 요청은 거절하지 않는다. 담배를 입에 문 채 사인을 해줬는데 소문이 난 모양”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로 말했다. 당시 대회에서 헐은 고진영과 US여자오픈 1, 2라운드를 함께 치렀는데 중간 중간에 대놓고 담배를 꺼내 물었다.

헐은 “나는 아주 건강하고 체육관에서 열심히 체력 단련도 한다”면서도 “담배도 피우지만, 술은 안 마신다. 술을 안 마셔도 즐겁게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헐은 흡연 습관이 집안 내력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75세인 아버지는 12살 때부터 40년 동안 담배를 피웠고 25살 조카도 담배를 피운다. 가족 모두가 흡연자다. 흡연은 나한테는 너무나 익숙하다”고 밝혔다.

헐은 “어릴 땐 담배 피우는 아버지가 싫었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땐 담배를 피워야 한다”면서 “나는 경기가 늘어지면 담배를 한 대 피운다”고 말했다. 그는 “곧 담배를 끊을 예정”이라면서도 “그게 언제인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던 헐은 올해는 공동 19위에 올랐다. 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차례 우승했다.

세계랭킹 8위인 헐은 2024 파리 올림픽에 영국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512 '하이빔' 켜고 쫓아와서 '쿵'…임신부 탄 차량에 '보복운전' 50대 결국 랭크뉴스 2024.07.09
40511 北 앞바다에 ‘80m 호화 유람선’ 포착… “김정은 소유” 랭크뉴스 2024.07.09
40510 창문 열리더니 생수병 ‘휙’…“모녀가 타자마자 버리더라”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7.09
40509 손자 위해 가발 낚시놀이…암투병 사유리母 "암은 무섭지 않아" 랭크뉴스 2024.07.09
40508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에도 호실적…창업주 일가 셈법 복잡 랭크뉴스 2024.07.09
40507 "조선호텔 나온뒤 '우회전 하라'" 역주행 블박에 찍힌 내비 음성 랭크뉴스 2024.07.09
40506 정준영 프랑스서 목격담 솔솔... "'리옹에 한식당 열 계획' 들어" 랭크뉴스 2024.07.09
40505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건의‥대통령 순방 중 거부권 행사할 듯 랭크뉴스 2024.07.09
40504 ‘배달원 사망’ 만취 운전 DJ 징역 10년 선고…“고의범에 가까운 책임” 랭크뉴스 2024.07.09
40503 음주 사망사고 후 "국위선양 했다"며 선처 요청... 20대 DJ 징역 10년 랭크뉴스 2024.07.09
40502 경북 또 150mm 비…밤사이 집중호우 상황 랭크뉴스 2024.07.09
40501 수원서 역주행 70대 운전자 차량 5대 충돌, 3명 다쳐… “급발진” 주장 랭크뉴스 2024.07.09
40500 '만취 벤츠녀' DJ 예송, 징역 10년…"연예 분야 천재적 재능" 호소 랭크뉴스 2024.07.09
40499 [단독]22대 국회 개원식 15일 검토···사상 초유 ‘생략’ 가능성도 랭크뉴스 2024.07.09
40498 권익위, ‘김건희 명품백’ 종결의결서 공개…“처벌 전제 수사 불필요” 랭크뉴스 2024.07.09
40497 "'잔술'도 파는데 딱 한 잔만?"…한 잔만 마셔도 수명 '이만큼' 줄어듭니다 랭크뉴스 2024.07.09
40496 당대표 출사표 던진 김두관…“뻔히 보이는 민주당 붕괴 온몸으로 막겠다” 랭크뉴스 2024.07.09
40495 김정은 일가 '호화 유람선' 포착…수영장에 워터슬라이드도 있다 랭크뉴스 2024.07.09
40494 저출산·괴롭힘에 일본 자위대 위기…작년 채용률 50% '사상 최저' [지금 일본에선] 랭크뉴스 2024.07.09
40493 김두관, 민주 대표 출마…"제왕적대표·1인정당, 민주주의 파괴"(종합) 랭크뉴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