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락시장 5대 도매법인
작년 영업이익률 21.7%
유통과정서 과일값 폭등
사진=이한형 기자

청과회사(이하 도매시장법인)를 중심으로 한 유통망과 가격 결정이 농산물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매시장법인이 거래량에 따라 수수료를 챙기고 경매를 통해 과일·채소값을 결정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널뛰는 과일·채소값에도 도매시장법인은 20%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25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락시장 5대 도매시장법인(서울·중앙·동화·한국·대아청과)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21.7%였다. 영업이익은 각각 서울청과 81억원, 중앙청과 80억원, 한국청과 69억원, 대아청과 51억원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아청과는 1분기 영업이익율 21.9%를 기록했다. 나머지 법인도 비슷한 수준으로 추산된다.

도매시장법인이 청과를 납품하는 가락·강서시장은 공영도매시장이다. 1977년 제정된 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에관한법률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서울시에서 관리한다. 도매시장법인을 중심으로 출하자에서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소매상에서 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망이 가동되고 있다. 농민들이 농산물을 넘기면 도매시장법인들이 경매를 진행해 과일이나 채소가격이 결정된다.

농민들은 경매로 정해진 가격에 4~7%의 수수료를 낸다. 도매시장법인은 농산물 거래량에 따른 수수료가 주수입원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상 기후로 과일 작황이 좋지 않아 값이 급등했다. 농민은 출하량 자체가 줄어 손해 보는 경우가 많았다. 소비자들은 과일값 부담에 소비 자체를 줄였다. 그러다 보니 도매시장에서 경매로 물량을 확보한 중도매인은 과일을 찾는 소매상을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출하자에게 농산물을 위탁받아 공급하는 도매시장법인은 경매로 높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었다. 과일값 등락에 관계없이 경매가에 따라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측은 “우리는 서울시 등 지자체 관리하에 수수료율을 엄격히 제한받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복잡한 농산물 유통 구조를 과일값 폭등의 한 원인으로 지목한다. 유통 단계별 운임·인건비와 수수료 등 중간 비용과 경매로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이 농산물 산지가와 시장가 차이를 벌인다는 것이다. 한국은행도 최근 물가 관련 보고서에서 농산물 등 필수소비재 가격 안정을 위해 유통구조 개선 등을 제안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397 "신설 과학고 동탄 유치" 이준석이 단 현수막 강제철거…무슨일 랭크뉴스 2024.06.28
40396 ‘화성 화재’ 아리셀, 정부 컨설팅서 “안전보건 의지 높다” 평가 랭크뉴스 2024.06.28
40395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 의결‥"원천 무효" 랭크뉴스 2024.06.28
40394 주말 전국에 장맛비…중부도 장마 시작 랭크뉴스 2024.06.28
40393 박홍근 “윤 대통령, ‘좌파 언론들이 이태원 참사 전 사람 몰리게 했다’고 말해” 랭크뉴스 2024.06.28
40392 이동관, YTN 상대 5억원 손해배상 소송 1심 패소 랭크뉴스 2024.06.28
40391 [단독] 국민의힘, '5·18 폄훼' 김재원 '컷오프' 취소… 출마길 열려 랭크뉴스 2024.06.28
40390 글로벌 축구스타 손흥민, 청담동 400억원 펜트하우스 사들여[스타의 부동산] 랭크뉴스 2024.06.28
40389 5월 생산·소비·투자, 10개월 만에 ‘트리플 하락’ 랭크뉴스 2024.06.28
40388 “정말 형이야?”…손흥민 풋살장 목격담 화제 랭크뉴스 2024.06.28
40387 '첫 인터뷰 화제' 최태원 동거인, "응한 적 없었다‥오보" 소동 랭크뉴스 2024.06.28
40386 4년 만의 재격돌 바이든·트럼프…무관중에도 열띤 토론 랭크뉴스 2024.06.28
40385 [영상]합참 "北 주장 다탄두 미사일 발사 실패 명백"… TOD 영상 공개 랭크뉴스 2024.06.28
40384 ‘탄핵’ 김홍일 방통위, MBC 방문진·KBS·EBS 이사선임 속도전 랭크뉴스 2024.06.28
40383 "여기선 조심하자" "미안해"‥'후배-이해인' 대화 봤더니 랭크뉴스 2024.06.28
40382 韓, 이태원 음모론에 “尹 그런말 했을 리 없다” 랭크뉴스 2024.06.28
40381 임영웅, 차승원·유해진과 '삼시세끼' 짓는다.. 나영석이 꾸린 '깜짝 밥상' 랭크뉴스 2024.06.28
40380 [속보] '위원장 탄핵' 앞둔 방통위, KBS·방문진·EBS 이사 선임계획 의결 랭크뉴스 2024.06.28
40379 박홍근 “윤, ‘좌파언론이 이태원에 사람 몰리게 유도 방송’ 의혹 제기” 랭크뉴스 2024.06.28
40378 '후배 성추행' 이해인, "연인 증거" 대화록 공개… 피해자 "정신과 치료 중"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