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화성 배터리공장 화재 사망자 중엔 세 남매의 아버지와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도 있었습니다.

시신 훼손이 심해서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운구 차량 한 대가 장례지하 출입로로 들어옵니다.

유족이 희생자 시신을 실은 운구대를 두드리며 통곡합니다.

공장 화재로 숨진 50대 김 모 씨는 세 남매의 아버지입니다.

가장 먼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부검을 위해 시신을 국과수로 옮기겠다고 하자 유족들은 연락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김 씨 유족 (음성변조)]
"자기 아빠 가는 것도 못 보게 왜 이러세요?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전화받으셨으면 유족한테 간다고 연락은 주실 수 있잖아요."

유족들 항의속에 시신은 결국 장례식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결혼을 앞둔 30대 딸을 먼저 보낸 아버지는 울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딸은 10년 전 취업비자를 받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채성범/희생자 아버지]
"목걸이 사진 하나 찍어주면 이대로 보기만 하면 벌써 확인됐는데 그것도 안 돼서…목걸이만 보면 안다고요. 우리는 가족이니까."

시신 훼손이 너무 심해 이름이나 나이도 파악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사고 소식에 한달음에 공장 앞으로 달려온 유족들은 오열했습니다.

[희생자 유족]
"어디있어 내 아들, 우리 아들, 어디 있어요 어디."

주한중국대사는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싱하이밍/주한중국대사]
"조난자, 조난자의 가족, 그리고 부상자 아쉬운 것 없이 위문도 하고 위로도 하고…"

사망자들은 모두 국과수에서 부검을 한 이후, 유족 의사에 따라 장소를 마련해 빈소를 차릴 예정입니다.

MBC 뉴스 조건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48 가계빚 줄인다면서 대출규제 슬쩍 연기…부동산 부양 신호 될라 랭크뉴스 2024.06.26
1547 한몸처럼 움직이는 정부·기업… 전 세계가 보조금 전쟁 랭크뉴스 2024.06.26
1546 "폭발사고 상관없다…한국 가면 부자되서 오는데…한국 못가게 하면 어쩌나" 랭크뉴스 2024.06.26
1545 "손흥민父 아카데미서 봉으로 맞았다" '발칵'…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 랭크뉴스 2024.06.26
1544 합참 “북한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는 실패 추정” 랭크뉴스 2024.06.26
1543 중국 로켓 잔해 추정 물체, 마을에 추락…대피 소동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26
1542 中 유명가수 콘서트장에 갑자기 쏟아진 비?…알고보니 비가 아니었다 랭크뉴스 2024.06.26
1541 폭스바겐, 美 전기차 회사 리비안에 7조원 투자한다 랭크뉴스 2024.06.26
1540 [유통가 3세] 올해만 6300억원... ‘기업 인수 큰손’ 사조 주지홍, 지배력 확장 랭크뉴스 2024.06.26
1539 레이싱모델 출신 32세 '한선월' 사망…뒤늦게 알려진 비보 랭크뉴스 2024.06.26
1538 뚝뚝 떨어지던 엔비디아 4거래일 만에 6.7% 반등…시총 3조달러 회복 랭크뉴스 2024.06.26
» »»»»» "아빠 어디 있어요"‥시신 찾느라 유족들 '황망' 랭크뉴스 2024.06.26
1536 합참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 추정" 랭크뉴스 2024.06.26
1535 성매매 업소 몰래 녹음·무단 촬영···대법 “적법한 증거” 랭크뉴스 2024.06.26
1534 [인터뷰] 이차전지 특허심사관 된 ‘발명왕’…“돈 대신 자부심 택했다” 랭크뉴스 2024.06.26
1533 '나혼산' 가고 '나혼잔' 뜬다…사기 걱정없는 ‘하숙집2.0’ 등장 랭크뉴스 2024.06.26
1532 화성 화재 사망자 23명 중 지문 이용 신원 확인 가능 시신 3구뿐 랭크뉴스 2024.06.26
1531 '잠실 한강변 재건축 막차' 장미아파트, 최고 49층 추진…열린 정원도 갖춘다 랭크뉴스 2024.06.26
1530 강남 오피스텔 분양권, 경매서 219억에 팔렸다 랭크뉴스 2024.06.26
1529 합참 “북, 탄도미사일 발사했으나 실패 추정”…극초음속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