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美 국무부 ‘2024 인신매매 보고서’ 발간
北·中 3등급···日은 2등급
2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2024 인신매매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서울경제]

각국 정부의 인신매매 대응을 평가하는 미국 정부 보고서에서 한국이 3년 만에 최상등급인 1등급으로 복귀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24 인신매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영국, 대만, 호주, 프랑스 등 33개 국가 또는 지역이 1등급으로 분류됐다. 1등급은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미국 국내법인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의 최소 기준을 전적으로 충족한 국가군을 의미한다. 일본은 2등급에 자리했다.

한국은 지난 2001년 첫 보고서 발간 당시 최악 등급인 3등급을 받았다. 이후 2002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등급을 받아왔으나 2022년 보고서에서 20년 만에 2등급으로 강등, 지난해에도 유지됐다.

3년 만에 최상등급에 복귀한 한국에 대해 국무부는 “한국 정부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 기준을 완전히 충족한다”며 “한국 정부는 이번 보고서 작성 기간 중 기준 충족을 위한 주요 성취를 이뤘고, 이에 따라 1등급으로 승격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성취로는 △인신매매 수사 및 기소·유죄 판결 증가 △피해자 신원확인을 위한 조치 시행 △55명의 인신매매 피해자 신원 확인 △공모 혐의를 받는 공무원에 대한 기소 절차 개시 △시민 사회 단체와의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됐다.

다만 국무부는 한국 정부가 노동 관련 인신매매 사례에 대해 적극 조사하고, 점검하는 측면에서는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또 어업 분야의 외국인 강제노동 피해자 신원 특정 보고와 원양 어업 분야의 인신매매와 관련해 한 건도 기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고용허가제 등을 통해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같은 일부 취약 계층의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점검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제기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무부는 한국 법원이 인신매매와 관련된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대부분의 범죄자에게 1년 이하의 징역, 벌금 또는 집행유예를 선고한 점도 짚었다.

북한을 비롯해 총 21개국이 3등급으로 분류됐다. 북한은 올해로 22년 연속 최악 등급에 자리했다. 중국과 러시아, 쿠바,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이란, 시리아 등이 3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국무부는 “북한 정부는 인신매매를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의미 있는 노력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노동교화소 등에서 정부 차원의 인신매매적 정책이 가동됐으며, 노동자 해외 파견과 관련한 강제 동원도 이뤄진 점을 짚었다.

중국에 대해서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주민을 비롯한 소수민족들에 대해 직업훈련 등 명목으로 강제노동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968 휴가 온 장병에 재료비만 받은 음식점... 3시간 뒤 점장 울컥한 사연 랭크뉴스 2024.07.19
35967 멜라니아보다 한 살 많다…전대 '스타' 등극한 트럼프 예비 며느리 랭크뉴스 2024.07.19
35966 트럼프 "車 제조업 다시 미국으로…中 자동차에 100∼200% 관세" 랭크뉴스 2024.07.19
35965 ‘아동학대 태권도 관장 송치’…경찰, 전수조사 진행 랭크뉴스 2024.07.19
35964 18년만에 잡힌 성폭행범…병원 갔다가 간호사 촉에 딱 걸렸다 랭크뉴스 2024.07.19
35963 임성근 “압수된 휴대전화 비밀번호 기억 안나”···청문회 중 새 휴대전화 제출할 듯 랭크뉴스 2024.07.19
35962 與, '禹의장 중재안' 사실상 거부…"공영방송 이사진 선임해야" 랭크뉴스 2024.07.19
35961 극한호우에도 ‘새벽배송’ 논란…택배 노동자들, 쿠팡 반박에 분노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7.19
35960 "3만 원에 행복감 느끼며 세상 떠"... '안락사 캡슐' 쓰려 줄 선 사람들 랭크뉴스 2024.07.19
35959 ‘내가 이랬더라면...’ 자살 사별자 괴롭히는 죄책감의 동굴 [애도] 랭크뉴스 2024.07.19
35958 최태원 "엔비디아 독주 몇 년내 깨질 수도… 한국 기업도 AI 연합군 꾸려야" 랭크뉴스 2024.07.19
35957 이재명 신간, 출간 되기도 전에 '판매 중지' 됐다…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19
35956 임성근,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증인선서 거부···“공소제기 위험” 랭크뉴스 2024.07.19
35955 정체전선 남북 진동…주말에 다시 중부 많은 비 랭크뉴스 2024.07.19
35954 [속보] 트럼프 "대만·한국 등서 전쟁의 망령…바이든 정부 해결 못해" 랭크뉴스 2024.07.19
35953 ‘트럼프 지지’ 헐크 호건, 티셔츠 찢으며 “내 영웅 죽이려 했다” 랭크뉴스 2024.07.19
35952 [Why] 머스크가 트럼프를 공개 지지한 이유 랭크뉴스 2024.07.19
35951 "아재폰 탈출"…갤럭시Z6, 사전 판매 절반이 2030 랭크뉴스 2024.07.19
35950 변협, 쯔양 ‘허위 제보·협박’ 변호사 직권조사 개시 랭크뉴스 2024.07.19
35949 채 상병과 급류 휩쓸렸던 생존해병 “임성근만 꼼꼼하게 지켜…1년 새 바뀐 게 없다” 랭크뉴스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