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80달러(0.98%) 하락한 배럴당 80.83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는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인식 속에 6월 들어 대부분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주까지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소폭 하락했으나 전날 장에서 다시 1% 넘게 오르며 매수 심리는 여전히 살아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다시 1% 가까이 하락하면서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도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전장 대비 0.84달러(0.98%) 하락한 배럴당 85.17달러에 마감했다.

TD증권의 라이언 맥케이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최근 운용사들이 매입해뒀던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 랠리가 일단 쉬어가는 분위기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완화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유가는 다시 튈 수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이 리스크로 꼽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전면전에 임할 준비가 됐다고 최근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TV에 출연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치를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면서도 "우리는 이 도전 역시 맞이할 것이고 우리는 다면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 워싱턴DC에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만나 "레바논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로켓 공격 증가와 긴장 고조에 대해서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국제 정세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갈등이 고조되던 지난 4월 WTI는 86달러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PVM의 존 에반스 분석가는 "원유 시장은 지금까지는 가자 전쟁의 여파에 면역이 있었다"면서도 "유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군사적 갈등에 대해 더 많이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 글로벌 마켓 분석 디렉터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서면 지정학적 위험과 강세론적 펀더멘털이 결합하면서 그 자체로 더 강한 상방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11 "바이든은 참을만 해, 그런데…" 美 100대 기업인 트럼프 지지 '0' 랭크뉴스 2024.06.26
» »»»»» [뉴욕유가] 차익 실현 매물에 1% 하락…중동 불안은 여전 랭크뉴스 2024.06.26
1609 韓, '인신매매 방지국' 1등급 복귀…22년째 최악은 바로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6.26
1608 케냐 증세반대 시위 속 경찰발포에 최소 5명 사망…의회 대혼란(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26
1607 안전 교육 못 받고, 말 서툴러 우왕좌왕… 대피·안전도 차별받는 외국인 노동자 랭크뉴스 2024.06.26
1606 대통령과 같은 날 TK 간 원희룡... '우군'부터 다지는 與 당권주자들 랭크뉴스 2024.06.26
1605 "불륜 알릴 것" 협박에 세상 등진 아내…상간남은 "책 쓰겠다" 랭크뉴스 2024.06.26
1604 [대담] '윤석열 vs 이재명' 싸움 지겹다? "정치양극화 막을 선호투표제 제안합니다" 랭크뉴스 2024.06.26
1603 오늘 국회서 의정 격돌…복지부 장관·임현택 의협회장 첫대면 랭크뉴스 2024.06.26
1602 [단독] 전국 최대 서울중앙지검 여성 간부 30% 돌파... 검사장급 남초는 여전 랭크뉴스 2024.06.26
1601 [기고]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왜 중요한가 랭크뉴스 2024.06.26
1600 ‘돈줄’인 줄 알았는데 중국 트로이 목마?… 온라인 도박장에 골머리 앓는 필리핀 랭크뉴스 2024.06.26
1599 뭐지, 거품이었나… 엔비디아 주가 사흘만에 13% 폭락 랭크뉴스 2024.06.26
1598 [속보] NHK “북한 발사 탄도미사일 가능성 물체, 일본 EEZ 바깥에 이미 낙하” 랭크뉴스 2024.06.26
1597 中, HBM 개발 美 규제에 난항… “SK하이닉스·삼성전자 공급 의존도 높아질 것” 랭크뉴스 2024.06.26
1596 [단독]주진우∙송석준도 한동훈 지지…의원 17명 캠프에 보좌인력 랭크뉴스 2024.06.26
1595 북,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오물풍선에 이어 도발 랭크뉴스 2024.06.26
1594 월급 400만원 퇴직연금 가입자 수익률 2%vs7%…30년후 결과 보니 랭크뉴스 2024.06.26
1593 [속보]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오물 풍선 이어 잇단 도발 랭크뉴스 2024.06.26
1592 NH벤처투자 김현진 대표, 첫 역점 사업부터 ‘삐그덕’… 이스라엘펀드 결성 난항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