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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잿더미로 변한 가족의 마지막 일터에서 오열했습니다.

사망자들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장례 절차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락이 끊긴 자녀를 찾아 현장에 달려왔지만, 발만 구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가족/음성변조 : "(사고 현장이) 여기라고 하니까. 어쨌든 여기서 일하고 하니까 여기 찾아온 거예요."]

일 년 넘게 열심히 일하며 회사에서도 인정받았다는 딸.

현장에 홀로 남은 딸의 자동차 앞에서 아버지는 눈물을 보였습니다.

[채성범/유가족 : "아직 결혼도 안 했어. 금년 가을에 결혼하려고 했어요."]

신원 확인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끝내 분통을 터트립니다.

[채성범/유가족 : "'(딸) 목걸이만 사진 찍어서 우리 보여달라. 유가족이니까 확인하겠다'고 (요청했는데) 그런거도 못 해주니까 뭐예요 이게."]

텅 빈 장례식장엔 적막감만 감돕니다.

대부분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장례조차 치를 수 없는 상황.

사망자들에게는 이름 대신 일련번호가 붙여져 있습니다.

[A 장례식장 직원/음성변조 : "뭐 주인이 나타나야 되는데 주인이 안 나타나니까 가족도 나타나야 되고."]

신원 확인 작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지는 사망자들.

가족들은 다시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B 장례식장 직원/음성변조 : "외국인인지 내국인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저희도. 한 분은 성별도 구분이 안 돼요."]

할 수 있는 건 화성시청에 마련된 보호소를 오가며 신원 확인 소식을 기다리는 것 뿐입니다.

소방당국은 오늘(25일) 화재 발생 25시간 만에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한 것을 끝으로 수색 작업을 종료했습니다.

사망자 23명 가운데 외국인은 모두 17명.

전체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건 아직 한국인 세 명뿐입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김경민 김현민/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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