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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군 제9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Theodore Roosevelt, CVN)이 지난 2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해군 제공


북한이 6·25전쟁 74주년인 25일 그간 미국의 위협과 제재 등으로 약 78조달러(10경8537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런 내용이 담긴 백서를 발간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이날 “규모와 지속성, 악랄성에 있어서 극악무도하기 그지없는 만행을 저지른 역사적 사실 자료들”을 담은 백서를 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구소는 “피의 대가를 받아내려는 우리 인민의 보복 열기는 더욱더 강렬해지고 있다”라며 대미 보복 의지를 드러냈다.

백서는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북한을 겨냥한 “핵 위협 공갈로 우리 인민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공화국의 안전환경을 심히 침해하면서 죄악의 죄악을 덧쌓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런 핵 위협을 ‘계단식’으로 확대 강화하면서 “조선반도의 안전환경을 긴장 격화일로로 치닫게 했다”고 말했다.

백서는 “이 세상에 우리나라(북한)만큼 미국의 핵 위협을 그토록 장기간에 걸쳐, 직접적으로, 극심하게 당해온 나라는 없다”라며 “전후에 태어난 새세대들까지도 미국의 핵 위협 공갈의 과녁으로 돼 매일과 같이 벌어지는 핵전쟁연습소동의 화약내를 맡으며 자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바로 조선반도의 엄연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가증되는 핵 위협으로 우리 인민이 당한 정신적 피해는 그 무엇으로써도 보상할 수 없다”고 했다.

백서는 미국이 전쟁 기간 감행한 “살육 만행”으로 124만7870명이 사망, 246만3090명이 부상, 91만1790여명이 납치, 39만1740여명이 행방불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26조1688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제재와 봉쇄 정책 등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1945~2017년 29조3540억달러에 이른다고 했다.

백서는 이 같은 피해를 모두 합하면 총 78조2037억달러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연구소는 “피해액은 해당 시기의 기록과 함께 생존자들의 증언에 기초한 것”이라며 “확증되지 못한 피해는 그보다 훨씬 더 많다”고 했다.

미국연구소는 “미국은 자기의 죄과에 대해 응당 사죄하고 보상할 대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대한 불법 무도한 주권 침해행위들을 전방위적으로 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죄행을 깡그리 결산할 그 시각만을 고대하고 있다”며 “‘피는 피로써!’, 이것이 우리의 타협 불가의 피해 보상기준이며 절대불변의 보복 의지”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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