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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삼양식품

사진 제공 = 삼양식품

[서울경제]

삼양의 불닭볶음면은 출시 10여 년 만에 전 세계 85개국에 수출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시킨 효자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불닭볶음면 신화 중심에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있다.

일명 ‘불닭볶음면의 어머니’로 불리고 있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보유한 삼양식품 주식 가치가 지난 1년간(2023년 6월 21일~2024년 6월 21일 종가 기준) 349억 원에서 2281억원으로 변했다.

김 부회장은 비상장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주식 32%(3만5450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국내 138위 주식 부호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1년 전에 비해 무려 780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 1년 간 삼양식품 주가는 10만7600원에서 70만원까지 550.56% 치솟았다. 이 결과 시가총액도 8106억원에서 5조2731억원까지 커졌다.

이 과정에서 부동의 라면 대장주 자리를 꿰차고 있던 농심(시가총액 3조1508억원)을 밀어내고 라면주 시총 1위 자리에 등극하기도 했다.

식품업계로 범위를 넓혔을 때는 오리온(시가총액 3조7164억원)까지도 넘어섰고, 1위에 올라 있는 CJ제일제당(시가총액 5조8787억원)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삼양식품 주가 상승세의 ‘1등 공신’은 자타공인 ‘불닭볶음면’이다. 불닭볶음면 성공의 중심엔 김 부회장이 있었다.

김 부회장은 젊은이들이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명 불닭, 불곱창, 닭발 맛집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시식하고, 여러 국가의 다양한 고추를 연구한 뒤 개발에 몰두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김 부회장은 지난 2012년 불닭볶음면을 시장에 내놨다. 초기 국내 매출은 월 7억~8억원 정도였다. 이후 중독성 강한 매운맛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3달 만에 배로 증가, 출시 1년 만에 월 3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불닭 시리즈로 선보인 후속 제품들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불닭볶음면에 크림소스를 섞으면 맛있다는 소비자들의 레시피에 착안, 2017년 국내 한정판으로 출시한 까르보불닭볶음면은 3개월간 3600만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는 저력도 보였다. 올 1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1% 늘어난 3857억원, 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80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넘어섰다.

이에 최근 한 달간 주가는 50만원대에서 70만원대까지 올라 약 39.4% 상승했다. 지난 18일엔 71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국내 증권가에선 삼양식품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양식품의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66만원에서 8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812억원으로 상향한다”며 “평균판매단가(ASP)와 수익성 높은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매출총이익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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