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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췌장 이식수술 성공’
세계 유수 의대와 교류하며 의학 기술 발전 공헌
아시아 최초 린네 금메달 수상

한림대의료원 수장인 윤대원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이 2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1985년 한림대의료원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고, 1987년 국내 최초로 췌장 이식수술에 성공해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한국 의학 발전에 공헌했다. /한림대의료원 제공


한림대의료원을 이끄는 윤대원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이 2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79세.

고인은 1945년 6월 23일 평안남도 용강에서 태어났다. 윤덕선 학교법인 일송학원 설립자 장남으로 용산중과 용산고를 졸업한 후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에 진행했다. 그는 고모의 설득으로 가톨릭대 의대에 편입해 국내 최초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이용각 교수 등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전공의 수련 중에는 백령도를 비롯해 오지에서 진료 활동을 하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외과에 처음으로 부임했다. 의사로서 윤 이사장은 뛰어났다. 그는 1987년 5월 국내 최초로 췌장 이식 수술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냈다.

고인은 보건 의료와 복지를 결합하는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1982년에는 신림종합복지관 뒷산에 양 살구 500그루를 심어 가난한 청소년들의 장학기금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1989년 11월 고 윤덕선 박사의 뒤를 이어 일송학원 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고인의 지휘 아래 한림대의료원은 한림대성심병원·한림대한강성심병원·한림대춘천성심병원·한림대강남성심병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 5개 대학병원을 지닌 대규모 기관으로 성장했다.

윤 이사장은 1996년 10월 남태평양 피지로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1999년 3월 한림대성심병원을 개원, 2000년 10월에는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을 개관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생전 고인은 “생지옥 같은 화상 치료는 누군가 해야만 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화상 환자 치료에 열성이었다. 지난 2008년 한림화상재단을 설립하고, 화상 흉터와 치료로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소아 환자를 위해 화상병원학교를 운영했다.

‘마이티 한림(Mighty Hallym).’ 고인이 지난 2002년 9월 선포한 한림대의료원의 새 비전이다. 고인은 이 비전하에 세계적인 의대들과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의학 기술 발전에 힘썼다.

고인은 지난해엔 스웨덴 웁살라대에서 아시아 최초로 ‘린네 메달’을 받았다. 지난 2007년부터 웁살라대와 한림대의료원 간 교류를 이끌어 양국의 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인은 지난 2020년 린네 메달 수상자로 결정됐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여식을 못 하다 작년에 한국에서 메달을 받았다. 린네 메달은 동식물 분류법을 처음 만든 생물학자 칼 폰 린네의 탄생 3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6년 만든 상으로, 매년 과학 분야에서 우수 업적을 세운 사람에게 준다.

유족으로는 장남 윤희성 학교법인 일송학원 상임이사, 차남 윤희태 도움박물관 관장, 장녀 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있다. 빈소는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 발인 28일 오전 8시.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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