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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순식간에 번진 불에 2층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그대로 갇혔습니다.

2층에서 밖으로 대피할 수 있는 계단은 두 곳 있었는데 왜 탈출할 수 없었는지 불이 난 시각부터 작업장에 연기가 순식간에 차오르는 급박했던 순간들을 최민영 기자가 시간대 별로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공장 2층 배터리 더미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시각은 오전 10시 30분.

화재 발생 1분 만인 10시 31분, 소방 신고가 접수됐고, 10분 뒤인 10시 41분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폭발이 이어지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

바로 옆 건물엔 2톤가량의 배터리와 유해 화학물질이 쌓여 있어 소방당국은 불이 번지지 않게 하는 데 총력을 기울입니다.

큰 불길을 잡은 건 오후 3시 10분.

이때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한 명이었지만 22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색.

발화지점과 같은 공간인 2층 작업장에서 2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색과 진화작업은 밤새 이어졌고, 오늘(25일) 아침 8시 48분에야 불이 완전히 꺼졌습니다.

그리고 오전 11시 34분, 마지막 실종자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조선호/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 "(공장) 내부에 있는 분들까지 전부 수습하고 확인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 20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처음 연기가 피어오르고 폭발이 일어난 뒤 작업장이 연기로 가득 찰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42초.

2층 출입문 밖으론 외부와 이어지는 계단이 두 곳이나 있었지만, 근로자들은 작업장 안쪽으로 더 깊숙이 들어와 불 속에 갇혀버렸습니다.

[이영주/교수/경일대 소방방재학과 : "나가고 싶어도 사실은 나가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고, 그래서 가급적이면 불이랑 멀어지는게…. 또 한편으로는 출구에 대한 부분들, 공간을 얼마나 잘 알고있느냐에 따라서 좀 달라지겠죠."]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유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 권순두 박세준/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채상우 김성일/화면제공:시청자 이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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